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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중계] 6볼넷-첫 보크-10실점, 생애 최악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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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중계] 6볼넷-첫 보크-10실점, 생애 최악의 하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5.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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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사사구 7개, 첫 보크 그리고 10실점.

류현진(30·LA 다저스)이 생애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덴버주 콜로라도 쿠어스 필드에서 계속된 2017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경기를 4이닝 101구 8피안타 6볼넷 1사구 4탈삼진 10실점(5자책)으로 마감했다.

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빠른공은 한가운데로 몰렸고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커브 브레이킹 제구는 엉망이었다. 3회말 7구 무실점을 제외하고는 끝이 보이지 않는 힘겨운 싸움이 이어졌다.

이보다 더 나쁠 수 없었다. 류현진은 좀처럼 주지 않는 몸에 맞는 공을 줬고 빅리그 진출 이후 첫 보크까지 범하는 등 크게 당황했다. 쿠어스 필드는 과연 ‘투수들의 무덤’이었다.

1회말 2사 2,3루에서 이안 데스몬드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2회에도 놀란 아레나도와 마크 레이놀즈, 카를로스 곤잘레스를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원정 7연전을 치러야 하는 팀 사정상 류현진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선두타자 아레나도 볼넷 등 2사사구 1보크 2피안타로 추가 3실점했다.

10실점은 빅리그 두 번째 시즌인 2014년 4월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AT&T파크 원정 8실점(6자책)을 넘어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6볼넷 역시 처음이다.

4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2회 5실점은 포수 오스틴 반스의 2루 송구 실책이 포함된 덕에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4.99.

류현진에게 콜로라도는 가장 부담스런 상대팀이 됐다. 올 시즌 세 차례의 맞대결 전적이 4⅔이닝 2실점, 6이닝 4실점, 4이닝 10실점이다.

특히 3번타자 3루수 놀란 아레나도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다. 지난번 다저스타디움에서 연타석 홈런을 맞은 데 이어 이번엔 안타, 2루타, 볼넷으로 또 압도당했다.

다저스 타선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 빅리그 경험이 고작 9경기에 불과한 우완 제프 호프먼을 상대로 침묵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4회까지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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