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4:17 (금)
[SQ포커스] 날 풀리니 강해지는 이진영-이대형-오정복, kt위즈 상승세 이끈다
상태바
[SQ포커스] 날 풀리니 강해지는 이진영-이대형-오정복, kt위즈 상승세 이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14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연속 루징시리즈 후 KIA-NC 연달아 격파, 5월 맹타 베테랑 삼총사 활약 덕분

[수원=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직 1군 무대 3년 차의 초보티를 못 벗은 팀이지만 베테랑의 힘을 빼놓고는 생각하기 힘든 팀이 바로 kt 위즈다. 30대-외야수라는 공통 분모를 지닌 이진영(37)과 이대형(34), 오정복(31)이 5월 맹타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kt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장단 10안타를 바탕으로 10-5로 승리했다.

10안타 중 오정복이 3안타, 이진영과 이대형이 각각 2안타씩을 때려냈고 셋이 합쳐 5타점을 기록했다. 이들의 타격감이 5월 들어 동반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 kt 위즈 이진영이 14일 NC 다이노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kt 위즈 제공]

이진영은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였다. 일요일만 되면 뜨거워지는 방망이로 팀에 연승을 안겼다.

최근 2년 간 이진영의 일요일 타율은 놀라울 정도다. 2015년엔 0.426(68타수 29안타)를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0.533(15타수 8안타)의 고타율을 자랑했다. 올 시즌에도 이날 포함, 0.588(17타수 10안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진영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매섭게 돌았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로 출루한 이진영은 오정복의 2루타에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2-0으로 앞서가던 3회에는 1사 2,3루에서 우익수 옆으로 흐르는 2타점 2루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해 팀의 10번째 득점 주자가 됐다.

오정복과 이대형의 타격감도 뜨거웠다. 좌익수 5번타자로 출전한 오정복은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회말 2루타로 선제 타점을 올렸고 3회와 6회에도 안타를 신고했다.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형은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3회에는 상대 실책으로 출루해 빠른 발로 2루를 훔쳤다. 13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역대 5번째.

▲ kt 위즈 이대형(왼쪽)과 오정복은 14일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각각 2안타 2타점,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kt 위즈]

8연속 루징시리즈로 완연한 하향세에 있던 kt는 1·2위팀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연속 위닝시리즈로 분위기를 뒤바꿨다. 이들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한 반전이었다. 이진영-이대형-오정복은 KIA, NC와 6연전에서 타율 0.390(64타수 25안타)로 펄펄 날았다.

5월 상승세가 눈부시다. 4월에는 모두 부진했다. 타율에서 이진영은 0.246(69타수 17안타), 이대형은 0.253(83타수 21안타), 오정복은 0.269(26타수 7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5월 들어 각각 0.333(27타수 9안타), 0.286(49타수 14안타), 0.439(41타수 18안타)로 치솟았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순위도 7위까지 뛰어 올랐다. 4위 두산 베어스와는 단 2경기 차에 불과하다. 경기 후 김진욱 kt 감독은 “이진영과 오정복이 베테랑답게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며 “1·2위 팀을 상대로 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둔 것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오정복은 “지난 시즌 주전으로 출전할 기회가 많았지만 올 시즌엔 초반 선발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해 절실함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러던 중 기회가 왔고 최근 좋은 타격감으로 팀에 보탬이 돼 기분이 좋다. 팀 분위기와 페이스가 좋은데 끝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