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역시 이승우(19·바르셀로나)다.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내고 골까지 터뜨렸다.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기니전 주도권을 쥐고 승리 전망을 밝혔다.
한국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기니와 2017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A조 리그 1차전에서 이승우의 선제골을 앞세워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이승우-조영욱-백승호 스리톱을 내세워 기니의 골문을 두드렸다. 이승우는 전반 16분 기니의 실수를 틈타 공을 뺏은 뒤 2대1 패스를 통해 상대 골문 앞까지 돌파하며 활약을 예고했다.
기니는 프랑스 바스티아에서 뛰고 있는 쥘스 케이타의 개인 기량을 앞세워 한국의 포백을 공략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 들어오는 움직임은 위협적이었다.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 이유현과 정태욱이 케이타의 돌파 패턴을 파악해 기니의 공격을 무기력화시켰다..
이승우가 판도를 바꿨다. 전반 35분, 한국의 공격 상황에서 공을 잡은 이승우는 기니 정면을 거침없이 파고들었다. 기니 수비수들은 이승우를 향해 발을 뻗기에 급급했다. 이승우의 발을 떠난 슛은 수비수를 맞고 기니의 골문을 향했다.
화려한 개인기에 이은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인 슛이었다. 골을 터뜨린 이승우는 자신의 등번호를 가리키며 포효했다.
이승우는 전반 43분 ‘특급 도우미’로 나섰다. 기니의 오른쪽 측면을 거침없이 파고들어간 끝에 조영욱에게 공을 연결했다. 조영욱의 슛은 기니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추가골 무산은 아쉬웠지만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이승우의 폭발적인 돌파력만큼은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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