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장기 프로젝트 스폐셜 연재 기사 '인디레이블탐방'에서 못다 한 음악 이야기 혹은 새 앨범을 발매한 밴드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 하는 앨범 이야기를 통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인디신 하드록 장르를 이끄는 밴드 해리빅버튼(HarryBigButton)이 지난 19일 정규 2집 '맨 오브 스피릿(Man of Spirit)'을 발매했다.
◆'맨 오브 스피릿' 리뷰
총 11곡이 수록된 이번 정규 2집 '맨 오브 스피릿'은 90년대 초반 전 세계를 강타한 그런지록 장르의 성향을 따르고 있다. 앨범은 타이틀곡 '맨 오브 스피릿'부터 전 세계 록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던 앨리스인 체인스를 떠올리게 한다.
해리빅버튼 특유의 색이 담긴 메탈사운드 성향의 곡들도 포진돼있다. 두 번째 곡 SOS, 여섯번째곡 'FUN IS FUN AND DONE IS DONS' 같은 곡들이 대표적이다. 'SOS'는 지난해 총 192시간 27분 동안 쉼 없이 진행되었던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에서 영감을 받은 곡으로 알려져 있다.
해리빅버튼은 90년대 후반 최신 유행하던 얼터너티브 스타일의 트랙도 시도하면서 록장르의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도 시도했다. 일곱번째 곡 'Trust Game'가 좋은예다. 이 곡의 속도감은 90년대 후반 스타일 록음악으로 분류할 수 있다.
네 번째 곡 'Drifter'는 각각 지난 2015년과 2016년 사망한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와 밴드 '모터헤드(Motorhead)의 보컬 레미 킬미스터(Lemmy Kilmister)'를 추모하는 곡이다. 모던록 사운드를 하드록 스타일로 재해석하며 색다른 매력을 주고 있다.
이밖에도 해리빅버튼의 뛰어난 연주력을 느낄 수 있는 곡 'Circle PIT', 듣는 재미가 있는 격식 없는 느낌의 록 넘버 'Control' 등이 정규 2집을 수놓고 있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2년 발매된 정규1집 '킹스라이프(King’s Life)' 이후 5년 만의 신작이다. 무려 5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만큼 음악적 완성도와 하드록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다. 특히 강력한 사운드를 가진 여러 록 장르의 음악들을 모두 느낄 수 있다는 부분은 이 앨범이 가진 최고의 매력 중 하나다.
◆'맨 오브 스피릿 추천 이유'
빈티지 록사운드를 넘어 세련미까지 갖춘 해리빅버튼 정규 2집. 반드시 들어봐야 할 국내하드록 교과서.
◆해리빅버튼 앨범 한마디
"이번 정규 2집 'Man of Spirit'은, 우리의 현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부터 소소한 개인의 감성까지 다양한 주제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모든 곡이 타이틀곡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각각의 트랙이 모두 개성 넘치고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는 이번 음반은, 더욱 다양해지고 풍부해진 해리빅버튼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앨범입니다."
◆앞으로 계획
해리빅버튼은 정규 2집 발매를 기념해 오는 2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해리빅버튼
2011년 결성된 해리빅버튼은(멤버 이성수, 김태기, 백요셉)은 인디신에서는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포스트 하드록' 장르를 표방하는 밴드다. 강렬한 사운드가 죽어버린 현 국내 인디신에서 하드록의 매력과 힘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KBS 2TV '톱밴드2'에 출연하면서 큰 인기를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더 많은 인디신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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