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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귓속말', 이보영과 이상윤의 열연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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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귓속말', 이보영과 이상윤의 열연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이유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7.05.24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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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귓속말’이 종영했다. 드라마는 권선징악의 결말을 그리는 동시에 끝까지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던져 깊은 여운을 남겼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연출 이명우·극본 박경수)이 23일 오후 방송된 17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귓속말’ 마지막 회에서는 이보영(신영주 역)을 제외한 이상윤(이동준 역)과 권율(강정일 역), 박세영(최수연 역)이 모두 벌을 받게 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이상윤, 이보영 [사진 =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화면 캡처]

‘피고인’ 후속인 ‘귓속말’은 답답한 전개가 큰 아쉬움으로 꼽힌 전작과 달리 통쾌하고 시원한 스토리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른바 ‘뒤통수 전개’가 갖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지상파 3사 월화드라마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꾸준히 기록했다.

배우들의 열연도 볼거리였다. 이보영을 비롯해 이상윤, 권율 등이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갑수(최일환 역), 조달환(조경호 역) 등 조연들의 열연도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이날 ‘귓속말’에서는 박경수 작가의 ‘펀치’에 출연했던 조재현과 서지혜가 카메오로 등장했다. 이들의 등장은 ‘귓속말’의 마지막을 유쾌하게 장식했다. 특히 조재현은 ‘펀치’에서 선보였던 짜장면 신을 재치 있게 표현해내 소소한 웃음을 자아냈다. 

‘귓속말’은 박경수 작가의 이전 작품들에 비해 몇 가지의 아쉬운 점을 남겼지만, 박 작가 특유의 통렬한 현실반영과 이명우 감독의 박진감 넘치는 연출이 더해져 시청자들에게 강렬하고 긴장감 넘치는 재미를 줬다. 

뿐만 아니라 인물간의 팽팽한 대립과 신경전 등이 배우들을 통해 세밀하게 표현됐고, 곳곳에 나타나는 ‘비유’와 ‘상징’에서도 ‘귓속말’이 전하고자하는 메시지가 엿보여 눈길을 끌었다. 

‘귓속말’은 ‘법비(法匪)’ 즉, ‘법을 악용하는 무리’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었다. 1회부터 17회까지, 드라마의 메시지가 시청자들에게 꼼꼼히 전해졌단 점에서 ‘귓속말’은 이보영과 권율 등 배우들의 활약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드라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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