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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시즌 6패' 류현진, 워싱턴전 성과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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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시즌 6패' 류현진, 워싱턴전 성과와 과제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6.06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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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예상은 했지만 패전을 떠안아 아쉬움이 남았다.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부상 복귀 이후 최다 이닝을 소화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2구(스트라이크 74구)를 뿌리며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무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2-4로 져 류현진은 시즌 6패(2승)째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91에서 4.08로 올라갔다.

아쉬운 한 판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1회초 강타자 브라이스 하퍼를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지만 2회 앤서니 렌던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3회를 실점 없이 마친 류현진은 4회 2사 2, 3루에서 맷 위터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5회엔 2사 3루에서 하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날 2사 이후에만 3점을 내줘 아쉬움이 컸다.

리그 최강의 타선을 맞아 7이닝 4실점을 기록한 류현진. 이날 경기의 성과에서 앞으로 과제는 무엇일까.

일단 속구 구속이 올라온 점은 고무적이다. 커브 등 변화구의 위력을 높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1회 하퍼를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시속 93.8마일(151㎞) 강속구를 던졌다.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이 빅리그에서 시속 150㎞가 넘는 공을 던진 건 2014년 10월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 3차전 이후 무려 973일 만이다. 어깨 수술을 받은 선수가 대개 원래 구속을 찾기 힘들다는 속설에 비춰봤을 때 이날 류현진이 구속을 회복한 건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류현진의 이후에도 강속구를 또 던졌다. 2회 대니얼 머피를 상대로 시속 93.6마일(150.6㎞)의 포심 패스트볼을 다시 던졌다.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인 점도 이날 경기의 성과다.

올 시즌 한 경기에서 6이닝을 소화한 게 최다 기록이었던 류현진은 이날 1이닝을 더 소화하며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7회까지 스태미나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자 벤치에서 투수 교체를 시도하려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허나 장타를 맞는 과정에서 실투를 던진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2회 렌던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을 때 던진 체인지업은 제구가 잘 된 편이었지만 4회 2사 1루에서 렌던에게 2루타를 맞았을 때 뿌린 시속 90.6마일 포심 패스트볼은 다소 가운데로 몰렸다. 이후 위터스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도 실투성으로 들어와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5회 하퍼에게 적시타를 맞았을 때도 타자가 치기 쉬운 높은 코스로 들어갔다.

성과와 과제를 동시에 안은 워싱턴전이었다. 류현진이 다음 등판에서는 본인도 잘 던지고 타선의 도움도 받으며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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