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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오재원 2G 출장정지, 비슷한 사례와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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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오재원 2G 출장정지, 비슷한 사례와 비교해보니?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6.1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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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항의한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원(32)이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한국야구위원회(KBO) 5층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 KBO는 “지난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두산-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회초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항의하다 퇴장 당한 후 더그아웃에서 심판위원의 판정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행위를 한 오재원 선수에게 리그규정 벌칙내규 감독, 코치, 선수 제1항 및 기타 1항에 의거 출장정지 2경기,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오재원의 출장정지는 13일 경기부터 적용된다.

▲ 오재원(왼쪽)이 10일 울산 롯데전 도중 문승훈 심판에게 볼 판정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사진=SBS스포츠 중계방송 캡처] 

또 KBO는 “올 시즌부터 경기 중 선수들에게 반말을 사용하지 않기로 심판내규를 정했으나, 이날 오재원이 퇴장하는 과정에서 해당 선수에게 반말 등 심판위원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언행을 한 문승훈 심판에게도 리그규정 벌칙내규 심판위원 제6항에 의거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했다”고 덧붙였다.

오재원은 두산이 2-4로 뒤진 5회초 무사 2루 풀카운트 상황에서 롯데 투수 강동호가 던진 백도어 슬라이더가 바깥쪽으로 빠졌다고 판단, 1루에 출루하기 위해 장비를 풀려고 했다. 하지만 들려온 심판의 삼진 콜에 흥분했다.

한참을 항의하던 오재원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더그아웃에 들어와 “몇 번째냐고 이게 몇 번째!”라고 소리쳤다. 오재원은 지난달 11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도 문승훈 심판에게 삼진 판정과 관련해 강하게 어필한 바 있다. 그동안 불만이 쌓여 있던 것으로 보였다.

심판 판정에 강하게 이의를 제기한 오재원의 2경기 출장정지 처분. 앞서 발생한 비슷한 사례들과 징계 수위에서 어떤 차이를 보일까.

먼저 4월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도중 1루심의 체크스윙 판정에 불만을 품고 격하게 항의했던 이대수(SK)는 리그규정 벌칙내규 제7항에 의거 출장정지 2경기,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0시간 제재를 받았다. 오재원과 같은 징계 수위다.

다만 당시 이대수는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만류에도 분을 삭이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가서도 큰 소리로 외국어 욕을 내뱉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013년 4월 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역시 문승훈 심판과 볼 판정에 놓고 실랑이를 벌였던 홍성흔(은퇴)은 리그규정 벌칙내규 제7항에 의거, 제재금 1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홍성흔을 일찍 말리지 않은 두산 코칭스태프에는 엄중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당시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를 상대로 루킹 삼진을 당한 홍성흔은 문승훈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품고 배트와 헬멧을 땅에 내던진 뒤 문 심판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배치기를 하는 모습까지 나왔다. 홍성흔이 항의를 멈추지 않자 문승훈 심판은 즉각 퇴장을 명령했다.

오재원이 퇴장당한 뒤 TV 중계방송에 또렷이 들릴 정도로 문 심판을 비판했지만, 이전 사례와 비교했을 때 높은 수위의 징계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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