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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입국 거부당한 이승철, "부당한 일에 싸워나갈 것"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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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입국 거부당한 이승철, "부당한 일에 싸워나갈 것" 입장 밝혀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11.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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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가수 이승철이 일본 입국을 거부당한 것에 대해 소속사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승철 측 관계자는 10일 "표적 및 보복성 입국 거부로 받아들인다. 내 나라 내 땅에 대해 정당한 권리를 이런 식으로 문제 삼았다면 이에 굴복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본에 재입국하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부당한 일에 적극 대처하고 싸워나가겠다"고 설명했다.

▲ 가수 이승철이 일본 입국을 거부당한 것에 대해 소속사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사진=CJ E&M제공]

앞서 이승철은 9일 오전 일본 지인의 초대로 항공편을 이용해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출국사무소에 4시간 가량 억류됐다.

출입국사무소의 한 직원은 이승철 측이 대기 이유를 묻자 "최근 언론에서 나온 것 때문"이라는 입장을 먼저 피력했다. 이승철은 8월 14일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탈북청년합창단과 독도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하는 '그날에'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이승철 측이 일본 측의 부당한 처사를 문제 삼겠다는 입장을 보이자 일본 측은 이승철의 20여 년전 대마초 흡연 사실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이승철에 대해 이미 많은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사전 자료 조사' 및 '표적 입국 거부' 의혹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승철은 대마초 사건 이후 지난 20여 년간 일본을 15차례 입국했으나 입국시 아무런 제재를 받은 적이 없다. 또한 지난 2000년대 초반에는 일본 현지서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과거 일본에서 대마 소지 혐의로 체포됐던 폴 매카트니 역시 지난 4월 공연 차 일본에 입국해 공연한 바 있다.

이승철에 대한 이같은 일본 측 대응은 독도에 입도해 독도 및 통일 캠페인을 벌인 이후 나왔다는 점에서 의혹을 빚어내고 있다. 당시 이승철은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독도와 위안부 문제는 남북한의 공통된 관심사 중 하나라고 판단해 독도를 찾았다"고 말했다.

입국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무언의 경고를 해온 기존 사례와도 맞물린다. 앞서 일본 측은 독도 문제와 관련해 치밀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지난 2012년에는 독도 수영 횡단 프로젝트에 동참한 배우 송일국에 대해 일본 외무성 야마구치 츠요시 부대신(차관)이 "송일국은 일본에 입국하기 힘들 것"이라는 말을 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송일국은 이같은 조치에 대해 "그냥 제 아들 이름이나 불러봅니다. 대한 민국 만세"라는 글을 SNS에 올리며 항의한 바 있다.

또 '독도는 우리땅'의 정광태 독도 명예군수 역시 지난 1996년 SBS 특집물 제작을 위해 제작진과 함께 일본 비자를 신청했지만, 정광태만 석연찮은 이유로 입국이 거부됐다.

현재 이승철은 1주일 간의 일본 현지 일정을 중단하고 국내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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