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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민성-박동원 백투백 홈런, 소총부대 넥센히어로즈 '참으로 반갑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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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민성-박동원 백투백 홈런, 소총부대 넥센히어로즈 '참으로 반갑도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14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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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시즌 17호-팀 내 2호, 박동원-김민성 부진 씻는 한 방

[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팀 타율 0.290 1위, 팀 홈런 45개 전체 7위.

넥센 히어로즈의 고민거리다.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는 거포가 없다는 것. 가장 많은 홈런은 김하성의 8개. 홈런 선두 한동민(SK 와이번스)이 홀로 21개를 때려낸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소총부대’ 넥센의 고민을 모처럼 날려준 단비같은 홈런이 터져 나왔다. 그것도 연달아. 김민성과 박동원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4회말 백투백 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 17호이자 팀 2호.

▲ 넥센 히어로즈 김민성(왼쪽)과 박동원이 14일 NC 다이노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4회말 백투백 홈런을 날렸다. [사진=스포츠Q DB, 넥센 히어로즈 제공]

좀처럼 공략하기 힘들 것 같은 구창모의 속구를 때려낸 것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구창모는 3회까지 속구 일변도의 피칭을 펼쳤다. 우타자의 몸 쪽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투구에 넥센 타자들의 방망이는 연신 헛돌았다. 3회까지 삼진만 5개를 당했다.

4회 타석에서는 달랐다. 앞서 2회 속구를 받아쳐 3루타를 만들어냈던 김민성은 4회에도 구창모에게 강한 면모를 나타냈다. 0-0으로 맞선 1사 1루에서 구창모의 바깥쪽 높은 포크볼을 통타, 좌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시즌 6호. 120m나 뻗어나가는 대형 홈런이었다.

넥센 더그아웃에서 김민성을 향한 축하 세리머니가 끝나기도 전에 대포가 또다시 터져나왔다. 앞서 3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섰던 박동원은 구창모의 몸쪽 시속 140㎞의 속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2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12일 만에 나온 두 번째 홈런이다.

부진을 거듭하던 두 타자의 한 방이라 더욱 반가웠다. 박동원은 올 시즌 타율 0.232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는 쉽게 나오지 않는 대포가 그리웠다. 박동원은 지난 두 시즌 연속 홈런 14개를 날렸던 한 방이 있는 타자였다. 하지만 올 시즌 43경기에서 홈런은 단 하나였다.

김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89로 부진했다. 이 중 6경기에서 안타가 없었다. 이날 첫 타석부터 장타를 날린 김민성은 홈런까지 때려내며 후속 타석 결과에 따라 사이클링 히트에도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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