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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엔 호날두-칠레엔 산체스,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서도 빛난 에이스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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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엔 호날두-칠레엔 산체스,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서도 빛난 에이스의 품격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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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움씩 기록, 포르투갈은 2-2 무승부 칠레는 2-0 승리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유럽 챔피언 포르투갈과 북중미 챔피언 멕시코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카메룬전에서는 칠레 알렉시스 산체스(29·아스날)가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호날두는 19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리그 1차전에 선발 출장, 도움 하나를 올리고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올랐다. 경기에서는 포르투갈과 멕시코가 2-2로 비겼다.

레알을 떠나겠다는 폭탄 발언 속 호날두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그는 경기에만 집중했다. 루이스 나니(발렌시아)와 좌우 측면 공격수를 맡아 경기에 나선 호날두는 전반 초반부터 멕시코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뛰어난 발재간을 한 차례 펼쳐 보인 호날두는 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연결된 공을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에 맞는 불운을 겪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페페(레알 마드리드)가 이를 밀어넣었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오프사이드로 밝혀졌다.

전반 35분 포르투갈의 선제골이 나왔다. 호날두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돌파로 수비를 제쳐낸 호날두는 문전에 있는 히카르두 콰레스마에게 공을 건넸다. 타이밍을 뺏은 콰레스마가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고 선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멕시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치차리토로 더 잘 알려진 호날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옛 동료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바이어 레버쿠젠)가 뒤에서 날아든 패스를 몸을 날리는 헤더로 연결, 동점골을 터뜨렸다.

호날두가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 등으로 멕시코 수비진을 뒤흔들어놨고 포르투갈은 후반 41분 세드릭 소아레스의 균형을 깨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멕시코 엑토르 모레노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양 팀은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호날두는 개인보다는 팀을 생각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수비가 집중되는 상황에서 무리하지 않고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연결했고 이는 하나 같이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골은 없었지만 호날두가 MOM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다.

전날 뉴질랜드에 2-0으로 승리한 러시아(승점 3)가 조 1위, 포르투갈과 멕시코(이상 승점 1)가 공동 2위, 뉴질랜드가 최하위다.

칠레는 카메룬과 B조 리그 1차전에서 마찬가지로 도움 하나를 기록한 산체스의 활약 속에 2-0으로 이겼다.

발목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전히 않은 산체스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내용 면에서 앞서가면서도 골을 넣지 못했고 칠레는 결국에 산체스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3분 푸치와 교체로 피치를 밟은 산체스는 결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산체스는 팀의 골에 모두 관여했다. 후반 36분 산체스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문전에 아르투로 비달(바이에른 뮌헨)의 머리를 노린 크로스를 날렸다. 아쉬운 결정력을 보였던 칠레지만 날카로운 산체스의 패스는 놓치지 않았다. 비달의 헤더로 결실을 맺었다.

산체스는 오프 후반 추가시간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고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고 빈 골대를 향해 슛을 날렸다. 하지만 수비에게 막혔고 이를 에두아르도 바르가스(호펜하임)가 밀어 넣었다. 사실상 산체스의 개인능력으로 만든 골이었다.

칠레는 19일 자정에 열릴 독일과 호주의 B조 리그 1차전을 앞두고 먼저 1승을 챙기며 B조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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