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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적토마 이병규, LG트윈스 야수 첫 영구결번…박용택이 바통 잇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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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적토마 이병규, LG트윈스 야수 첫 영구결번…박용택이 바통 잇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6.20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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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적토마’ 이병규(43)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이 LG 트윈스 야수 최초로 영구결번이 확정됐다.

LG는 “오는 7월 9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이병규의 등번호인 9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고 공식 은퇴식과 함께 영구결번식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20일 밝혔다. 이병규의 영구결번은 김용수에 이어 LG 야수 출신으로는 최초다.

▲ LG 야수 첫 영구결번자가 된 '적토마' 이병규. [사진=스포츠Q DB]

이병규의 족적은 매우 화려하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1997년 LG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2016년까지 통산 17시즌을 KBO리그에서 뛰었다. 1741경기 타율 0.311 2043안타 161홈런 972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LG의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로 이름을 높였다.

수상 경력도 풍부하다

이병규는 데뷔 시즌인 1997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통산 7번의 골든글러브 수상(외야수 6회 최다 수상), 2번의 타격왕과 4번의 최다안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밖에도 1999년 잠실 구단 최초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 2013년 최고령 타격왕,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와 10연타석 안타, 2014년 통산 2000안타까지 숱한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병규는 역대 최소 경기인 1653경기 만에 2000안타를 뽑았으며, 통산 2043안타는 LG 한 구단에서만 작성한 기록이라 의미가 더 깊다.

많은 국제대회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이병규는 한국 국가대표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1999년 아시아선수권 대회,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했다.

이처럼 이병규는 소속팀에서나 국가대표팀에서나 커리어를 쌓았다. 아울러 LG 구단 첫 야수 영구결번자라는 영광까지 않았다.

▲ 박용택(오른쪽)은 이병규의 뒤를 이어 LG의 영구결번자가 될 전망이다. [사진=스포츠Q DB]

그렇다면 이병규의 뒤를 이어 야수 두 번째 영구결번이 예상되는 선수는 누구일까. 바로 박용택(38)이다.

휘문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박용택은 2002년 LG에 입단한 뒤 줄곧 좋은 성적을 냈다. 2005년 도루 1위(43개), 2009년 타격 1위(0.372)에 오른 그는 골든글러브도 세 차례(2009년, 2012년, 2013년) 수상했다. 올해까지 16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07에 2123안타 184홈런 1007타점을 기록 중이다. 2000안타와 10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역대 프로야구를 통틀어 5명(박용택 포함)밖에 되지 않는다. 아울러 현역 최다안타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용택은 앞으로 195안타를 보태면 이 부문 역대 1위에 올라 있는 양준혁(은퇴)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커리어만 봤을 때 LG의 영구결번이 될 확률이 높다.

박용택이 말년에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등 돌발 상황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LG 두 번째 야수 영구결번의 영광은 그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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