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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홈런 –1' SK와이번스 최정, 삼성라이온즈 이승엽도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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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홈런 –1' SK와이번스 최정, 삼성라이온즈 이승엽도 넘을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6.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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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그야말로 ‘역대급 기세’다. 올 시즌 SK 와이번스 홈런 군단의 한 축인 최정(30)이 어느덧 개인 통산 250홈런에 단 한 개만을 남겨뒀다. 이런 추세라면 KBO 통산 홈런 1위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을 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다.

최정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홈런포 24방을 터뜨리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005년 데뷔 후 개인 통산 249홈런을 기록 중인 그는 역대 14번째 250홈런 달성에 도전한다.

▲ 홈런 타구를 친 뒤 이를 바라보고 있는 최정.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2005년 SK에 입단한 최정은 같은 해 5월 21일 문학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개인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후 그는 2011년 9월 30일 문학 삼성전에서 100홈런 고지를 밟았고, 2016년 6월 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200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최정의 장점은 어린 나이와 꾸준함이다.

지난해 40홈런을 치며 이 부문 1위에 오른 그는 올 시즌까지 1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세웠다. 부상으로 경기 출장이 적었던 2014년(82경기 14홈런)과 2015년(81경기 17홈런)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면 조금 더 빨리 250홈런을 달성했을 것이다. 이런 아쉬움을 안고도 최정은 1군 13시즌(1323경기) 만에 249홈런을 몰아쳤다. 이를 평균으로 계산하면 최정은 한 시즌 당 19.15개를 때렸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로 홈런을 생산하면 최정은 올해 49홈런을 치며 정규시즌을 마감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한 시즌 평균 홈런 개수는 21.07개로 늘어난다.

최정의 나이가 올해 30살로 어리다는 것이 여기서 유리하게 작용한다. 최정이 지금과 같은 기량과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홈런포를 생산한다면 그는 40살에 통산 484.7홈런을 때리게 된다. 현재 454홈런으로 1위인 이승엽을 넘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올 시즌 홈런이 11개인 이승엽이 남은 시간 동안 30홈런 이상을 때리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승엽은 올 시즌이 끝난 뒤 그라운드를 떠난다.

물론 이는 최정이 건강한 몸과 빼어난 기량을 유지한다는 전제가 붙어야 가능한 이야기다. 하지만 최근 해를 거듭할수록 가공할 힘을 앞세워 홈런을 치고 있기 때문에 40살이 되기 전에 이승엽의 기록을 깰 수도 있다.

최정이 KBO 레전드로 우뚝 서는 건 시간문제일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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