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현우 기자] 지난 1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년간 선수 영입금지 징계를 받은 FC 바르셀로나가 법정공방을 불사할 태세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가 FIFA의 이적 금지 조치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CAS는 이번 제소에 대해 "바르셀로나는 FIFA 징계위원회가 결정한 1년간 영입금지 조치에 이의를 제기했다"며 "사안이 급한 만큼 다음달 5일까지 양측의 의견을 들은 후 올해가 끝나기 전까지 신속히 판결하겠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유망주들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FIFA의 규정을 어기고 미성년 선수들과 계약했다며 내년 1월부터 한 해동안 선수를 팔지도, 사지도 못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벌금 4만5천 스위스프랑(5000만원)도 부과됐다.
이승우, 장결희와 프랑스, 나이지리아 등 비유럽 출신 유망주들을 데려오는 과정이 징계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이들은 18세가 될 때까지 바르셀로나 공식경기에 출장하지 못하고 있다.
치명타를 입은 바르셀로나는 징계를 받은 후 바로 FIFA에 항소했지만 패하며 1년간 선수영입 금지의 징계를 확정받았다. 이에 세계 스포츠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CAS에 FIFA를 제소하면서 난국을 타개하려는 심산이다.
CAS가 바르셀로나의 손을 들어줄 경우, 이승우는 바로 공식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FIFA가 승리할 경우 앞으로 비유럽 출신의 선수가 유럽에서 활동하는 데 상당한 제약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FIFA의 법정 공방이 한국 축구 최고의 유망주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CAS는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 한국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