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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수대 축구화' 이동국-'3위보다 쌍둥이' 호날두, 명품 골잡이는 자녀 앓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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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수대 축구화' 이동국-'3위보다 쌍둥이' 호날두, 명품 골잡이는 자녀 앓이 중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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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와 이동국(38·전북 현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뛰어난 득점 본능을 지녀다는 점 외에도 쌍둥이 아빠인 동시에 자식 사랑으로 유명하다는 점이다. 호날두와 이동국이 남다른 부정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동국은 3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지난 28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오랜만에 선발 출장해 전반 23분 만에 멀티골을 작성하며 팀에 승리를 안긴 공을 인정받았다.

▲ 전북 현대 이동국이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지난 28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설수대 축구화'를 신고 뛴 이동국이 경기 후 인증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전북 현대 공식 페이스북 캡처]

K리그 사상 최다골 기록 보유자인 이동국은 이날 194,195호골을 터뜨리며 200골 대기록까지 5골만을 남겨뒀다. 상징성까지 충분한 MVP였다.

이동국이 주목을 받는 건 MVP 수상 소식 외에 또 하나 있었다. ‘대박이 아빠’로 잘 알려진 이동국이 이날 신은 축구화에 그 비밀이 있다.

지난달 21일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이동국의 세 자녀 설아-수아-대박이(본명 이시안)가 아빠 이동국의 축구화에 낙서를 하면 장면이 담겼다. 잠시 당황한 이동국은 스스로 느끼는 축구화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자녀들의 정성을 생각해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낙서 축구화’를 신고 뛰었다.

▲ 지난달 21일 KBS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이동국의 자녀 설아, 수아, 대박이가 이동국의 축구화에 낙서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사진=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화면 캡처]

28일 포항전에서도 이동국은 낙서가 잔뜩 그려진 ‘설수대 축구화’를 신고 피치를 누볐다. 경기 후 전북 공식 페이스북에는 “대박의 기운을 팍팍!! 이동국 선수가 오늘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설수대 작품(?)인 축구화를 신었다”고 전하며 ‘설수대 축구화’를 들고 있는 이동국의 인증샷을 함께 첨부했다.

그러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이동국이 후반 시작과 함께 ‘설수대 축구화’로 갈아 신고 뛰었다는 것. 다소 김빠질 수도 있는 스토리였지만 좋은 기운을 이어 자녀들이 꾸며준 축구화로도 골을 터뜨리고 싶은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끔찍이 자식을 아끼는 이동국의 마음을 잘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 호날두가 최근 탄생한 두 쌍둥이를 안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호날두 공식 인스타그램 ㄱ캡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맹활약한 호날두도 각별한 부정을 보였다. 호날두는 조별 리그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3연속 경기 최우수선수(MOM)으로 선정됐다. 준결승에서 포르투갈이 칠레에 승부차기 끝에 탈락해 우승 도전 꿈은 아쉽게 실패로 돌아갔다.

포르투갈이 오는 2일 오후 9시 멕시코와 3,4위전을 앞두고 있지만 호날두는 경기에 불참하기로 했다. 대리모를 통해 얻은 쌍둥이와 상봉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이미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둔 호날두의 두 아이들은 지난 8일 미국에서 태어났다. 호날두는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 전에 이 소식을 들었고 결승 진출이 무산되자 쌍둥이를 만나러 가겠다는 뜻을 나타냈고 포르투갈축구협회의 배려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호날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드디어 아이들과 만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축구를 즐겨하는 호날두 주니어(7)는 아버지 호날두와 판박이 프리킥 준비 자세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호날두의 새 자녀는 딸 에바와 아들 마테오로 이란성 쌍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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