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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SK 다이아몬드 8이닝 눈부신 113구, 마침내 이름값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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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SK 다이아몬드 8이닝 눈부신 113구, 마침내 이름값 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7.1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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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스캇 다이아몬드(31·SK 와이번스)가 다이아몬드처럼 눈부신 피칭으로 팀의 완승을 견인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입성 후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다이아몬드는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8이닝 113구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 시즌 4승(2패)을 수확했다. SK의 6-1 완승.

▲ 다이아몬드가 시즌 4승을 수확했다. 8이닝 113구는 개인 최다 이닝이자 최다 투구수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다이아몬드는 “시즌이 많이 지난 시점에서 좋은 모습이 나오고 있는 게 아쉽지만 전반기가 지나기 전 내 리듬을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타석에 누가 있든 공격적으로 던지는 부분, 타자와 승부가 아닌 팀 전체의 승부를 염두에 두고 던졌는데 맞아떨어졌다”고 돌아봤다.

1선발인 메릴 켈리에 비해 안정감이 크게 떨어졌던 다이아몬드였다. 더 실망스러운 점은 이닝이었다. 이전 10경기 중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게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두 번 모두 꼴찌 kt 위즈전이었다.

2012년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12승(9패) 173이닝 평균자책점 3.54를 거둔 화려한 경력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문승원, 박종훈의 성장으로 탄력을 받은 SK로선 다이아몬드가 선발 마운드의 유일한 고민거리였다.

이날은 달랐다. 4회초 6번 타자 정성훈에게 허용한 우중간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흠잡을 데가 없었다. 113구는 지난달 30일 문학 삼성 라이온즈전 104개를 넘는 최다 투구수, 8이닝은 지난달 23일 문학 kt전 6⅓이닝을 추월한 최다 이닝이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경기 전 다이아몬드에게 “타자들의 헛스윙 또는 빗맞은 타구를 유도하는 체인지업을 늘려달라”고 주문했다. 다이아몬드는 빠른공(74개) 다음으로 체인지업(21개)을 자주 구사해 LG 타자들을 현혹시켰다.

“다이아몬드가 오늘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오히려 더 좋아졌다. 특히 8이닝을 막아줘 팀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힐만 감독은 자신의 지시를 훌륭히 이행한 다이아몬드를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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