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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LG 황목치승 아크로바틱 슬라이딩, 양상문 감독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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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LG 황목치승 아크로바틱 슬라이딩, 양상문 감독 평가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27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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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어려운 슬라이딩이었는데 잘했어요.”

양상문 감독은 전날 LG 트윈스의 승리를 가져온 황목치승의 이름이 나오자 활짝 웃었다. 역대급 슬라이딩으로 경기 흐름을 바꾼 제자를 칭찬했다.

양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나 황목치승의 플레이에 대한 평가를 했다.

황목치승은 26일 잠실 넥센전에서 팀이 2-3으로 뒤진 9회말 2사 2루에 터진 이형종의 우전 안타 때 홈으로 쇄도했고,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판정을 이끌어냈다.

심판의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다. 넥센 우익수 이정후가 자로 잰 듯한 송구를 했고 황목치승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음에도 아웃 판정을 받았다. 세이프라고 생각한 황목치승은 손가락으로 네모를 그렸고, LG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판독 결과, 황목치승이 슬라이딩 과정에서 손을 바꾸며 포수 박동원의 태그를 피해 홈 베이스를 터치한 것이 밝혀졌다. 이에 판정은 번복됐고 LG는 극적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4-3 승리를 거둔 LG는 황목치승의 슬라이딩이 아니었다면 패할 수도 있었다.

“황목치승이 몸을 구부리면서 들어오더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린 양상문 감독은 “자세가 애매하더라. 그래서 비디오 판독 신청을 했다. 승부처였고 중요한 상황이었다”라며 판독을 신청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황목치승이 배를 넣음과 동시에 슬라이딩을 하며 손을 바꿔 뻗었다. 어려운 슬라이딩이었는데 잘했다”며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한 제자를 칭찬했다.

전날부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른 황목치승의 ‘아크로바틱 슬라이딩’에 양상문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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