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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버나디나 사이클링히트-양현종 15승, KIA타이거즈 '오늘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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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버나디나 사이클링히트-양현종 15승, KIA타이거즈 '오늘만 같아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8.0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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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로저 버나디나(KIA 타이거즈)가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다.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할 때 김기태 KIA 감독이 믿고 기다려주지 않았다면 볼 수 없는 장면이다.

버나디나는 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프로야구 역대 24호, KIA 2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 9-3 승리를 견인했다.

4월 타율 0.255 1홈런, 5월 타율 0.283 5홈런으로 한국야구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던 버나디나인 점을 생각하면 놀랍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성적은 타율 0.320 19홈런 74타점이다.

▲ 버나디나가 3일 광주 kt전 8회말 홈런을 응시하고 있다.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하는 타구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1회말 3루타, 3회 2루타, 5회 단타를 생산한 버나디나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조무근의 1구에 배트를 휘둘러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7피안타 3실점), 트레이드 마감기한에 넥센 히어로즈에서 이적해 온 김세현의 성공적인 데뷔전(1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완승했다.

최형우는 1회 희생플라이와 6회 쐐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최원준은 4회 스리런포로 김선빈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고 이범호는 6회 솔로포로 베테랑의 품격을 뽐냈다.

2위 NC 다이노스, 3위 두산 베어스, 5위 넥센 히어로즈는 완벽한 투타 조화를 뽐내며 각각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이상 공동 8위), SK 와이번스(6위)를 대파했다.

NC는 마산 안방에서 권희동의 시즌 15호 아치를 비롯 장단 16안타 6사사구로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10-2 승, 위닝 시리즈로 선두 KIA와 격차를 5경기로 유지했다.

선발 구창모는 제구 난조(8볼넷)로 고생했지만 5이닝을 104구 1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8패)을 챙겼다. 권희동은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기 들어 가장 뜨거운 두산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4-4로 눌렀다. 박건우가 12호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삼성 안성무를 혼쭐내 1회에만 5점을 뽑은 두산은 김대우를 상대로도 11안타 8득점하며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7이닝 11피안타 4실점한 유희관은 시즌 8승(2패)을 수확했다.

넥센은 SK와 고척 스카이돔 3연전을 싹쓸이했다. 11-3, 5연승. 넥센의 5강 굳히기다. 시리즈 시작 전까지만 해도 1경기에 불과하던 양 팀의 승차는 어느덧 4경기까지 벌어졌다.

kt에서 팀을 옮긴 정대현이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3승(7패)을 챙겼고 신인왕 0순위 ‘이종범 아들’ 이정후가 3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100% 수행했다.

고종욱(5호 투런), 장영석(4호 솔로), 김하성(18호 솔로), 박동원(9호 투런) 등 4명이 대포를 가동했고 무명인 이영준과 김정인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할 만큼 넥센에겐 경사가 가득했다.

반면 갈 길 바쁜 SK는 선발 윤희상의 부진(5이닝 5실점)에다 김태훈까지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져 연패를 5경기로 늘렸다. 8회초 제이미 로맥의 솔로포(19호)는 의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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