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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류지혁까지 폭발' 두산베어스, 선두권 KIA타이거즈-NC다이노스도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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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류지혁까지 폭발' 두산베어스, 선두권 KIA타이거즈-NC다이노스도 위협한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0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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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두산 베어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후반기 승률이 무려 0.866에 달한다. 3위 자리를 두고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은 했지만 이토록 강력해질 줄은 쉽게 상상치 못했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 지붕 라이벌 LG 트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시즌 9차전에서 류지혁과 최주환의 홈런포를 앞세워 11-4 대승을 거뒀다.

5연승을 달린 두산은 55승 41패 2무를 기록, 이날 나란히 패한 선두 KIA 타이거즈, 2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각각 7.5경기, 2.5경기로 좁혔다. 반면 LG(52승 44패 1무)는 3위 두산과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두산의 무서움을 잘 볼 수 있는 경기였다. 두산의 타선은 이날도 쉬어갈 곳이 없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근 감각이 좋은 최주환과, 류지혁을 테이블 세터로 내세웠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민병헌과 양의지는 각각 6,7번 타선에 배치됐다. 이 작전은 완벽히 맞아 떨어졌다.

1회초부터 두산 타선이 불을 뿜었다. 최주환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류지혁은 LG 선발투수 임찬규를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날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두산은 김재환의 적시타로 1회에만 3점을 냈다.

LG가 1회말 양석환의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자 이번에는 최주환이 괴력을 발휘했다. 유격수 황목치승의 실책으로 허경민이 출루한 뒤 타석에 오른 최주환은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이날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2회 1점을 추가하고 3회 4점, 6회 1점을 더 뽑아내며 LG를 울렸다. LG 타선은 9회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부상 이전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도맡았던 민병헌과 양의지는 부담 없는 타선에서 각각 2안타 1타점,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감각을 조율했다.

선발 마이클 보우덴은 6이닝 3실점, 시즌 2승(3패)째를 수확했다. 2경기 연속 퀄리트스타트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부상에서 회복해 지난달 말 3개월 만에 돌아온 김명신도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7경기 5⅓이닝 동안 1실점만 했다. 두산으로서는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승리였다.

반면 두산 추격에 나섰던 LG는 선발 임찬규가 2이닝 만에 8실점(6자책)하며 무너져 너무 일찍 경기를 내줘 아쉬움이 남았다.

두산이 맹렬한 기세로 추격을 하고 있지만 KIA와 NC는 모두 하위권 팀들에 덜미를 잡혔다. KIA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방문경기에서 3-7로 졌다. 에이스 헥터 노에시가 선발로 나섰지만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2패(15승)째를 떠안았다. 반면 한화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6이닝 3실점 호투, 지난 6월 17일 이후 48일 만에 시즌 3승(6패)째를 수확했다.

전날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던 KIA 로저 버나디나는 이날도 날았다. 6회초 중월 투런 홈런을 날리며 비야누에바에게 경기 첫 실점을 안겼다. 버나디나는 이로써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3-4로 졌다. 선발 이재학이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4실점(2자책)하며 물러난 게 아쉬웠다. 삼성은 4회 박한이의 중월 선제 투런 홈런과 5회 김태군의 송구 실책과 김성훈의 적시타로 2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 선발 우규민은 7회까지 무사사구 피칭을 펼치며 단 1실점, 시즌 5승(6패)째를 거뒀다. 이재학은 패전(5승 5패)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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