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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10실점 우려 일축, 다저스 데뷔전 10K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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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10실점 우려 일축, 다저스 데뷔전 10K 무실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8.0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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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LA 다저스가 유망주 셋을 주고 다르빗슈 유를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1988년 이후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를 적기를 맞은 다저스의 과감한 결단이 정확히 들어맞았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다르빗슈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뉴욕 메츠 타선을 7이닝 99구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텍사스에서의 마지막 등판인 지난달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3⅔이닝 9피안타 10실점으로 뭇매 맞았던 다르빗슈는 화려한 데뷔로 우려를 일축시키며 다저스 수뇌부와 팬들을 기쁘게 했다.

빅리그의 대표 영건 제이콥 디그롬과 맞대결에서 완승한 점이 고무적이다. 1회말 2사 1,3루 위기를 투수 라인드라이브로 넘긴 다르빗슈는 이후 6이닝마저 셧아웃시키고 조시 필즈에게 공을 넘겼다.

4점대(4.01)로 치솟았던 다르빗슈의 평균자책점(방어율)은 3.81로 내려왔다. 텍사스가 속한 아메리칸리그와 달리 다저스가 소속된 내셔널리그는 지명타자 슬롯이 없고 다저스타디움이 투수 친화 구장이라 다르빗슈의 위력은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타자들도 우완 에이스를 격하게 반겼다. 크리스 테일러와 야시엘 푸이그가 초반 솔로포를 날려 다르빗슈의 어깨를 가볍게 하더니 6회에는 체이스 어틀리가 투런샷으로 다르빗슈의 시즌 7승(9패)을 확정했다.

MLB닷컴의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타선의 활발한 지원을 두고 마이클 잭슨의 명곡 'You are not alone(넌 혼자가 아니야)'에 빗대 'Yu(다르빗슈 유) are not alone'이라고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다저스는 류현진, 마에다 겐타에 이어 다르빗슈까지 ‘아시아 3인방’의 7이닝 무실점 릴레이 호투로 함박 웃음을 짓게 됐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허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임에도 순항 중이다. 승률이 무려 0.706(77승 32패)다.

다저스는 최근 12경기 중 11경기, 지난달 5일 이후 25경기 중 22경기, 6월 8일 이후 49경기 중 42경기를 잡았다. 그 어떤 팀도 그들의 질주를 막을 수 없다. 뉴욕 메츠를 상대로는 올 시즌 5전 전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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