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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 맹비난 "FIFA 절대권력, 북한도 배울 필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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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 맹비난 "FIFA 절대권력, 북한도 배울 필요 있어"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1.21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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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메일 "FIFA가 경멸스러우니 잉글랜드가 자랑스러울 정도"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영국 언론이 절대권력을 내세우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북한을 빗대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1일(한국시간) “FIFA가 경멸스럽다 보니 잉글랜드가 자랑스러울 정도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FIFA에 통렬한 비판을 가했다.

매체는 “2022 월드컵 유치경쟁에서 잉글랜드도 윤리적으로 흠이 하나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 언론과 대중은 모두 FIFA에 비판을 가하고 있다”며 “FIFA가 경멸스럽다 보니 차라리 잉글랜드가 자랑스러울 정도”라고 보도했다.

이어 “FIFA는 지금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도 도전할 수 없는 존재다.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를 능가하지는 못한다고 해도 비슷한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한다. 같은 권력 구조라는 측면에서 북한도 한두 가지 배워야 할 점은 있다”고 덧붙였다.

FIFA는 지난 13일 한스-요아힘 에케르트 윤리위원장을 통해 유치 과정 일부분에서 의혹이 나오긴 했지만 개최지 선정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42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직접 조사를 담당했던 마이클 가르시아 수석조사관이 430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작성했음에도 이를 러시아와 카타르에 유리한 방향으로 짜깁기를 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가르시아 조사관이 제대로 된 조사결과를 알리기 위해서는 보고서 원본을 모두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에케르트 윤리위원장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세계 곳곳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지만 ‘카타르 개최’라는 결과가 바뀔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월드컵은 1회 대회부터 6월 혹은 7월에 결승전이 열렸지만, 카타르의 여름은 평균 최고기온이 섭씨 40도를 웃돌아 개최시기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축구 일정과 타 종목 메이저대회에 타격이 예상되고 있기도 하다.

또 FIFA는 러시아 월드컵과 카타르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비리 의혹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 2년 동안 조사를 벌여왔다. 그러나 지난 2년의 조사가 결국 면죄부 주기로 비쳐지면서 유럽 국가와 언론으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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