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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 선정 비리의혹 조사보고서 공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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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 선정 비리의혹 조사보고서 공개 합의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2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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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한도 내에서 공개…블래터 회장 "월드컵 개최지 변경은 없다"

[스포츠Q 박현우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유치에 관한 조사보고서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체가 아닌 일부 제약이 붙어 의혹이 완전히 해결될 지는 미지수다.

FIFA 집행위원회는 20일(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회의에서 "월드컵 비리 의혹 조사보고서 공개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FI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프란츠 베켄바워(69)를 비롯해 앙헬 마리아 비야르, 미첼 두기 등 5명의 FIFA 집행위원들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공개하기로 했다.

앞서 보고서를 작성한 마이클 가르시아 FIFA 윤리위원회 수석조사관은 18일 사임했다. 가르시아 조사관이 작성한 430쪽에 이르는 보고서는 지난달 FIFA에 의해 42쪽으로 압축돼 발표됐고 이에 가르시아 조사관은 FIFA 항소위원회에 제소했다.

그러나 그의 제소는 기각당했고, 가르시아 조사관은 "FIFA는 리더십이 결여됐다"는 말을 남긴 채 떠났다.

이번 보고서도 원본이 완전하게 공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FIFA는 "보고서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의 동의를 얻지않고 원본을 공개하는 것은 FIFA 자체 규정과 스위스 법을 위반하는 것" 이라는 이유를 달며 공개를 거부해왔다.

이번에도 같은 이유를 내세운 FIFA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의혹이 확실하게 해결될지 알 수 없는 이유다. 보고서에 등장하는 인물은 무려 75명에 달해 이들의 동의를 모두 얻기는 쉽지 않다.

제프 블래터(78) FIFA 회장은 보고서 공개에 대해 "진실은 항상 밝혀져야 한다. 관계자들의 인권과 FIFA 규정을 지키는 가운데 빨리 보고서가 공개되기를 바란다"며 FIFA가 보고서를 조건부로 공개하는 이유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의 내용으로 인해 월드컵 개최지가 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가 기존에 내린 결정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카타르의 월드컵 준비는 예정되로 진행되고 있다. 지진같은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변경은 없다"고 단언했다.

최근 FIFA에 대해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서는 "우리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모든 구성원들이 다시 단합한 만큼 모든 상황이 진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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