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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8강도 무실세트 승리, 준결승서 페더러와 빅매치 성사될까 [2017 US오픈 테니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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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8강도 무실세트 승리, 준결승서 페더러와 빅매치 성사될까 [2017 US오픈 테니스대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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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31·스페인)이 4년 만에 US 오픈 준결승에 진출했다. 2연속 무실세트로 4강에 진출한 나달은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28위)전 승자를 기다린다.

나달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 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040만 달러, 한화 570억 원) 남자단식 8강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20·러시아)를 세트스코어 3-0(6-1 6-2 6-2)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승승장구하며 세계 1위까지 올라선 나달이 US 오픈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2013년 이후 4년만이다. 당시에도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했던 나달은 US 오픈에서 리샤르 가스케(프랑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나달이 8강에서 맞붙은 루블레프는 대회 전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2회전 진출(올해 호주 오픈, 윔블던)이 최고 성적이었다. 2회전과 3회전에서 톱 시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다비드 고핀(벨기에)를 연달아 꺾으며 올라왔지만 세계랭킹 53위의 신성에게 나달은 버거운 상대로 여겨졌다.

혹시나는 역시나가 됐다. 16강에서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우크라이나)를 3-0(6-2 6-4 6-1)로 제압했던 나달은 루블레프에게도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톱 시더들을 상대로도 기죽지 않았던 루블레프지만 나달을 상대로 43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화를 자초했다. 반면 나달의 범실은 20개로 루블레프의 절반 수준이었다.

준결승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페더러가 델 포트로를 꺾고 올라온다면 사실상 미리보는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나달은 페더러에게 23승 14패로 앞서 있다.

여자단식에서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1위)가 코코 밴더웨이(미국·22위)에 0-2(6<4>-7 3-6)으로 졌다.

플리스코바의 패배로 16강에서 탈락한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3위)가 다음주 발표될 여자테니스 랭킹에서 새로운 1위에 등극하게 됐다. 시모나 할렙(루마니아·2위)마저 1회전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1975년 랭킹 집계 이후 24번째 1위 등극 선수이자 스페인 여자 선수로는 1995년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 이후 22년 만에 정상에 등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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