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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휴식 효과? 승리 놓쳐도 빛난 브리검 '개인최다 11K'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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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휴식 효과? 승리 놓쳐도 빛난 브리검 '개인최다 11K' [SQ포커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9.0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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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강행군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놀라운 탈삼진 능력을 과시했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일군 11탈삼진은 승리투수 여부와 관계없이 빛났다.

브리검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11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삼진 11개는 한국 무대에서 최다기록.

사실 브리검은 최근 여러 차례 하루씩 당겨 등판했고 성적도 썩 좋지 않았다. 4일 휴식 후 등판한 지난달 2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4실점을 기록했고, 2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6이닝 7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다시 4일만을 쉬고 등판한 1일 LG전에선 5이닝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이날은 정상적으로 5일 쉬고 마운드에 나왔다. 그래서였을까. 브리검은 빼어난 피칭으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1회부터 2회까지 아웃카운트 6개를 모두 삼진으로 장식했다. LG 타자들은 스트라이크처럼 들어오다 떨어지는 브리검의 슬라이더에 연거푸 방망이를 헛돌렸다. 묵직한 속구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브리검의 탈삼진 행진은 계속됐다. 3회초 선두타자 손주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4회에도 삼진 2개를 잡아냈다. 4회에 이미 자신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7월 25일 잠실 LG전에서 뽑아낸 8개.

5회 시속 135㎞ 슬라이더로 유강남을 삼진 처리한 브리검은 6회에도 문선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웃었다. 6회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은 브리검은 팀이 1-0으로 앞선 7회 시작과 함께 한현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고 시속 148㎞의 속구와 139㎞ 슬라이더로 LG 타선을 농락했다.

넥센은 9회초 투아웃 1, 2루에서 김상수가 이형종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고,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아쉽게 승리투수가 날아갔지만 위력적인 투구를 펼친 브리검에게 이날은 작은 터닝포인트가 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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