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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와 브로드웨이의 만남...뮤지컬 영화 '숲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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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와 브로드웨이의 만남...뮤지컬 영화 '숲속으로'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1.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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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뮤지컬계의 트렌드 중 하나는 '무비컬(Movie+Musical)'이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검증받은 영화를 무대화하는 경향이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히트 뮤지컬 '그리스' '원스' '레베카' '빌리 엘리엇' '고스트' '레베카' '프리실라' '금발이 너무해' '시스터 액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이 대표적이며 국내에선 '미녀는 괴로워' '라디오스타' '내마음의 풍금' '달콤살벌한 연인' '번지점프를 하다' 등이 뮤지컬 마니아와 영화관객 모두를 사로잡았다.

이와 반대로 명품 뮤지컬을 영화로 만드는 현상도 일어난다. '시카고' '맘마미아' '레미제라블'이 그런 케이스다. 무대와는 또다른 감흥으로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뒤를 이어 미국 메이저 영화사 디즈니가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최초로 영화화해 화제를 모은 뮤지컬 영화 '숲속으로'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24일 국내 개봉된다.

▲ 영화 '숲속으로'의 몽화적인 장면

전세계의 사랑을 받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숲속으로'와 '위키드'의 오리지널 제작진이 합류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 '숲속으로'는 마녀의 저주를 풀려는 베이커 부부와 그림형제 동화 속 등장인물들이 숲 속에서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원작 뮤지컬은 1986년 초연 당시 기발하면서 독특한 소재로 화제를 모으며 토니어워즈 작곡상, 극본상,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그림동화 형제와 디즈니의 캐릭터들이 각자의 소원과 저주를 풀기 위해 잔혹하지만 환상적인 모험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숲속으로'는 익숙한 캐릭터와 신선한 소재로 브로드웨이에서 끊임없이 사랑받는 명작 뮤지컬 중 하나다.

그동안 영화화 시도는 많았지만 장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를 스크린에 담아내기 힘들어 현실화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동화와 소설을 디즈니만의 색깔과 오리지널 사운드로 표현한 작품을 주로 선보였던 디즈니가 최초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해 관객의 관심은 더욱 높다. 또한 '시카고'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던 할리우드 대표 뮤지컬 영화감독 롭 마샬과 아카데미 촬영상 수상 에 빛나는 디온 비브 촬영감독, 아카데미 의상상 수상자인 콜린 앳 우드 의상감독까지 <숲속으로>에 함께했다.

▲ 스티븐 손드하임의 히트 뮤지컬을 영화화한 '숲속으로'

특히 뮤지컬 '숲속에서'를 탄생시켰던 극본가 제임스 라핀과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의 프로듀서 마크 플랫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제임스 라핀과 스티븐 손드하임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다양한 시도 끝에 영화 '숲속으로'를 탄생시켰다. 브로드웨이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은 신데렐라(안나 켄드릭)가 부르는 ‘On the Steps of the Palace’를 영화의 특성에 맞춰 새롭게 개사하는 등 뮤지컬과 차별화된 장면을 스크린에 담아내는데 열정을 불태웠다.

롭 마샬 감독은 “스티븐 손드하임은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작곡가다. 그의 음악은 전형적이지 않다. 그의 노래는 매우 구체적이고 여러 가지 감정 속에서 변화를 가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이 장면마다 동화되고 작품 속에 녹아 들 수 밖에 없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명품 배우 메릴 스트립, 조니 뎁, 에밀리 블런트, 제임스 코든, 안나 켄드릭, 크리스 파인이 출연해 작품의 격을 맞췄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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