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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와이번스-LG트윈스-넥센히어로즈, 다 지더니 함께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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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와이번스-LG트윈스-넥센히어로즈, 다 지더니 함께 이겼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9.1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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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5위 SK 와이번스, 6위 LG 트윈스, 7위 넥센 히어로즈가 전부 이겼다. 가을야구 티켓 한 장을 쟁취하기 위한 프로야구 순위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SK 와이번스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선두 KIA(기아) 타이거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15-10 대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LG는 잠실 홈에서 4위 롯데 자이언츠를 3-1로, 넥센은 고척 스카이돔 안방에서 최하위(10위) kt 위즈를 8-0으로 각각 눌렀다.

▲ 최정이 홈런 두 방 포함 7타점을 쓸어 담으며 SK의 5위 수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전날에는 공교롭게도 같은 팀을 상대로 다 졌던 세 팀이다. SK가 69승 65패 1무로 64승 61패 3무의 LG에 0.5경기, 67승 66패 2무의 넥센에 1.5경기 앞서 있다.

SK가 가장 짜릿하게 이겼다. 타자들은 다승 선두 양현종을 그런대로 잘 공략했으나 선발 윤희상이 2⅔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져 7회초까지 5-10으로 끌려갔다.

7회말 대반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홈런 군단’ SK는 타자 일순, 무려 10득점했다. 홈런 선두 최정이 임창용을 상대로 역전 만루포, 제이미 로맥이 박진태를 두들겨 쐐기 투런포를 작렬했다.

최정은 그랜드슬램 직후 평소 보기 드문 세리머니를 하며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이전 타석에서 양현종의 체인지업을 당겨 스리런포까지 더했던 그는 4안타 7타점을 쓸어 담는 기염을 토했다.

44,45호포를 작렬한 최정은 2010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세웠던 3루수 최다 홈런 44홈런을 추월했고 2002년 SK 호세 페르난데스의 45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홈런왕 2연패는 사실상 예약이다.

LG는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를 앞세워 토종의 자존심 박세웅으로 맞불을 놓은 롯데를 잡았다. 허프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 역투로 롯데의 3연승을 저지했다. 시즌 6승(4패).

1회말 안익훈의 2루타,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기선을 제압한 LG는 3회, 롯데 배터리가 앞 타자 박용택과 승부를 피해 자존심이 상한 김재율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허프는 4회 불규칙 바운드 때문에 한 점을 줬지만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고비를 넘겼고 불펜에게 공을 넘겼다. 진해수는 ⅔이닝, 신정락은 1⅓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넥센은 지난해 신인왕 신재영의 ‘완벽투’ 속에 지긋지긋한 6연패에서 탈출했다. 신재영은 9이닝 108구 5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투승이자 완봉승을 거뒀다.

연패 기간 동안 집중력이 결여됐던 타선도 모처럼 정신을 차렸다. 2루타 6방 포함 10안타로 신재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서건창, 채태인, 고종욱, 박동원 등 4명이 멀티히트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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