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2:15 (금)
[초점Q] '청춘시대2' 박은빈 '매력 넘치는 송지원 캐릭터로 시즌제에 통일성 부여'
상태바
[초점Q] '청춘시대2' 박은빈 '매력 넘치는 송지원 캐릭터로 시즌제에 통일성 부여'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09.17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청춘시대2'가 벌써 극의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박은빈이 연기한 송지원 캐릭터가 재조명 받고 있다.

16일 방송된 JTBC '청춘시대2'에서 송지원(박은빈 분)은 '남사친' 임성민(송승원 분)과 정예은의 전 남자친구 고두영의 집에 직접 찾아갔다. 이날 조은(최아라 분)과 서장훈(김민석 분)을 마주친 임성민은 서장훈과 몸싸움을 벌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조은과 서장훈을 알아본 '엉뚱녀' 송지원은 둘의 싸움을 말리며 차분한 말투로 "같은 편이야"를 외쳤다.

지난해 시즌1이 방영된 이 드라마에서 꾸준히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는 캐릭터는 박은빈이 연기하는 송지원이 유일하다. 송지원은 대학 생활 막바지를 달려가고 있음에도 여전히 '모태 솔로'에 엉뚱한 매력을 발산한다. 대학 생활 내내 썸을 타고 있는 임성민(손승원 분)과 관계도 달라진 게 없다. 

'청춘시대2'가 벌써 극의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박은빈이 연기한 송지원 캐릭터가 재조명 받고 있다. [사진=JTBC '청춘시대2' 방송 화면 캡처]

대학 졸업을 앞둔 가운데 입사 준비에 관심이 없는 송지원에게 '남자 사람 친구'이자 절친인 임성민은 뭐라도 좀 해야하지 않겠느냐며 타박을 준다. 하지만 송지원은 달라질 게 없다는 태도로 자신의 내면 찾기와 주변 친구들의 사소한 사건에 집착하며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배우 박은빈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송지원 캐릭터를 소화해 지난 시즌에 이어 통일감을 제시하며 시청자들에게 안정감을 선사한다. 송지원 캐릭터가 변하지 않아 답답함을 준다기 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캐릭터를 극대화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기까지 한다.

이는 지난 시즌에 이어 짝을 이룬 한예리의 윤진명 캐릭터, 한승연의 정예은 캐릭터와 비교하면 더욱 뚜렷해 진다. 

이번 시즌 윤진명은 어렵게 대학교를 졸업한 뒤 사회 초년생으로 성장했다. 크게 달라지지 않은 성격이지만 사회에 나가 사람들과 교류하며 심경에 변화가 생긴다. 또한 지난 시즌 막바지에 만난 남자친구 박재완과 연애를 시작하며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콧소리 섞인 애교를 발산하는 등 풍성한 캐릭터로 변화했다.

정예은은 지난 시즌 만났던 고두영(지일주 역)의 데이트 폭력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우울한 캐릭터로 변화했다. 항상 밝은 미소와 함께 활기찬 모습만 드러냈던 정예은은 검은 복장에 무표정한 얼굴로 벨에포크와 학교만 무한 순환한다. 자신의 경로에는 항상 지인이 따라다녀야 안심할 정도로 달라진 모습에 시청자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할 정도다.

지난 시즌에 이어 캐릭터를 계승했지만 배우가 달라진 유은재 역은 일부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화를 불러왔다. 지우는 비교적 유은재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려냈지만 외모에서 오는 이질감마저 지우기엔 무리였다. 게다가 유은재가 성장하면서 기존의 소심하기만 했던 캐릭터는 오히려 자기표현에 서툴게 화를 내는 성격으로 조금 달라져 드라마의 골수팬들에게 원성을 사기도 했다.

박은빈은 지난 시즌에 이어 한예리, 한승연과 짝을 이뤘다. 시즌 2에서 주요 캐릭터 중 대열을 이탈한 건 류화영이 연기했던 강이나 역이 유일했지만 박혜수가 연기했던 유은재 캐릭터의 배우가 지우로 달라지면서 시청자들 사이에 혼란이 일었다. 이에 방영 초반에는 일부 팬들에게 드라마의 완성도에 대한 우려를 낳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이번 '청춘시대' 시즌2는 시즌1보다 2-3배 높은 시청률로 훨씬 많은 팬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최고 시청률은 12부작의 방송 막바지인 11화에 기록했던 2.5%(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였다. 지난 시즌 최저 시청률인 0.47%(2화)와 비교하면 다섯 배 이상 높은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최고 시청률은 16일 방송에서 기록한 이번 시즌 최고 시청률인 3.1%(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와 비교하면 한참 낮은 수치에 불과하다. 심지어 이번 시즌은 14화 방영으로 여전히 6회 방영분을 남겨놓고 있다. 드라마 특성상 극의 막판으로 갈수록 시청률이 오른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최고 시청률 수치는 갱신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성공 요인 중 하나를 20대 여성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사는 캐릭터라고 볼 때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배우 박은빈이 연기한 송지원 캐릭터다. 극에 재미를 선사함과 동시에 지난 시즌의 팬들까지 사로잡은 송지원 캐릭터는 이 드라마의 '신의 한수'가 됐다. 섬세한 분석 연기로 기존의 팬뿐만 아니라 새로운 팬층까지 확보한 배우 박은빈의 노력이 이번 시즌 더욱 빛나는 이유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