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1:37 (금)
[초점Q]'아르곤' 김주혁x천우희 '팀장과 막내의 롤모델을 보여주다'
상태바
[초점Q]'아르곤' 김주혁x천우희 '팀장과 막내의 롤모델을 보여주다'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09.20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아르곤'이 조직 사회 내 바람직한 직장인상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그중 특히 눈길을 끄는 건 팀장 김백진을 연기하는 김주혁과 신입기자 이연화를 잘 살려낸 천우희의 모습이다.

1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에서는 뉴스9 앵커에 도전했다가 탈락한 아르곤 팀장 김백진(김주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백진은 팀을 떠나기 위한 준비를 하며 부하직원들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건넸다. 

'아르곤'이 조직 사회 내 바람직한 직장인상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tvN 월화드라마 '아르곤' 방송 화면 캡처]

김백진은 육혜리(박희본 분) 작가가 팀을 떠난 뒤 다소 산만해진 팀 분위기 속에서 팀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깊은 고뇌를 느끼게 된다.

팀을 망치고 있는 게 자기 자신이라는 유명호(이승준 분)의 말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그는 자신이 사라진 뒤에도 유지될 팀의 모습을 완성시키고 떠나기 위해 앞뒤에서 노력했다.

김주혁이 연기 중인 김백진 팀장은 우리 사회가 바라는 리더의 모습 중 대부분을 지니고 있다. 직장인으로서 자신의 업무에 대한 기본 자질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그것을 스스로 지켜내며 부하직원들이 불만을 품기 어렵게 만든다.

김백진 팀장은 가정에서까지 완벽한 인물은 아니다. 특히 딸과 관계가 그렇다. 모친과 겪은 사별의 아픔으로 사춘기에 접어든 딸은 아버지를 증오하고 있다. 김백진이 아내의 임종 당시 일을 우선시하며 가정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 이런 딸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건 팀의 아이러니하게도 막내 이연화(천우희 분)다. 

김백진은 비록 타이트한 직장 생활로 개인사인 가정을 챙기는 데에는 실패했을지 모르지만 직장인으로서 업무 수행 능력과 책임감은 오히려 돋보이는 캐릭터다.

최고참부터 막내까지 모두의 개인사를 파악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모습 또한 김백진 팀장이 보여준 좋은 리더의 본보기 중 하나다.

'아르곤'이 조직 사회 내 바람직한 직장인상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tvN 월화드라마 '아르곤' 방송 화면 캡처]

팀장 김백진과 대비되는 팀의 막내 이연화 또한 우리가 직장에서 흔히 바라는 똑똑한 막내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다소 능력이 부족한 선배 앞에서도 선배의 장점을 찾아 반면교사 혹은 타산지석 삼아 자신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더욱 노력한다. 

이연화는 정치인 아버지의 뒷배경으로 입사한 선배 허종태(조현철 분) 보다 먼저 뉴스 꼭지를 따내는 등 뛰어난 능력을 드러내지만 절대로 선배 허종태를 거스르는 일이 없다.

오히려 이연화는 그와 함께 취재에 나서며 선배를 응원하고 열정적인 허종태의 모습에서 기자로서 지녀야 할 태도를 배운다.

또한 이연화는 김백진 팀장에게 겸손한 태도로 자신의 소신을 모두 드러내며 신입 직원으로서 열정과 패기를 동시에 보인다. 이연화 캐릭터는 자신이 파악한 모든 상황을 일시에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때를 맞춰 팀장에게 보고하는 명석함을 지녔다.

지난 방송에서 이연화는 이재윤 검사가 피의자의 아내들을 노려 모두 같은 데이트 코스로 환심을 사고 성관계를 가졌다는 걸 파악했다.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지만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느꼈던 이연화는 당시에 이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 

하지만 피의자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자살을 시도하자 사건의 양상은 달라졌다. 이연화는 사건을 깊게 파고든 팀장에게 자신이 파악한 정보를 공유하고 그녀가 사용한 향수까지 알아차리는 섬세한 모습으로 결정적인 상황에서 피의자 아내의 감정을 무너뜨리며 인터뷰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드러낼 곳과 감출 곳을 정확히 알며 명석한 두뇌로 사건까지 해결한 이연화의 모습에 김백진 팀장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TV 보도국 방송 기자의 삶을 담고 있는 '아르곤'은 시청자가 다소 거리감을 느낄 수 있는 소재에서 보편적인 직장인의 모습을 끌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팀장 김백진과 신입 기자 이연화를 잘 살려낸 배우 김주혁과 천우희의 매력적인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가 잘 조화를 이뤄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워너비 직장인 캐릭터를 멋지게 살려낸 '아르곤'이 종영 2회를 남긴 가운데 어떻게 마무리될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