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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빈 쇼트 4위, 부츠 문제 여파? [피겨 온드레이 네팔라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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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빈 쇼트 4위, 부츠 문제 여파? [피겨 온드레이 네팔라 트로피]
  • 박영진 기자
  • 승인 2017.09.22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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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진 기자] 부츠가 다시 발목을 잡고 말았다. 

‘피겨 기대주’ 최다빈(18·수리고)이 시즌 첫 대회에서 오랜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최다빈은 21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2017 온드레이 네팔라 트로피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6.62점을 받아 4위에 자리했다. 

3그룹 6번째로 등장한 최다빈은 '파파 캔유 히얼미(Papa can you hear me?)'의 애잔한 선율에 맞춰 연기를 보여줬다.

불편한 부츠로 인해 기술의 난이도를 낮춘 데다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긴 연기였다. 

최다빈은 평소 뛰던 첫 점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를 2회전으로 안전하게 처리했다.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잉 카멜스핀을 연속해서 수행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두 스핀 모두 최고 레벨4를 받았다.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두 번째 점프였던 트리플 플립을 뛰었다. 그러나 회전수가 부족하다는 판정을 받아 수행등급(GOE)에서 0.98점이 깎였다. 마지막 점프 더블악셀은 무난하게 수행했다.

스텝 연기에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우아한 팔 동작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다빈은 마지막 기술요소였던 레이백 스핀을 더해 유려한 연기를 마무리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56.62점(기술점수 28.82점, 구성점수 27.80점)은 자신의 최고기록 62.66점(2017 세계선수권)에 비해 6.04점 낮다.

경기 후 최다빈이 신고 있던 부츠에 테이핑을 한 장면이 포착됐다. 선발전 이후 아직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듯한 모습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최다빈은 당시 "발에 맞는 부츠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1위는 여자 피겨 세계기록 보유자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9·러시아)의 몫이었다. ‘녹턴’ 음악에 맞춰 연기, 80.00점(기술점수 42.92점, 구성점수 37.08점)을 받아 종전 세계신기록(79.21점)을 뛰어 넘었다.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김진서(20·한국체대)는 세 차례 점프에서 모두 실수를 범해 62.19점(기술점수 31.44점, 구성점수 31.76점, 감점 1점)으로 1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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