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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은 경이롭다" 볼턴 감독, 끝없는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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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은 경이롭다" 볼턴 감독, 끝없는 찬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25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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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전 스승 레넌 감독 "한국 선수들은 그들만의 DNA 있는 듯"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이청용(26·볼턴 원더러스)은 경이롭다. 한국 선수들은 그들만의 DNA를 갖고 있는 것 같다."

기성용(25·스완지 시티)과 차두리(34·FC 서울)의 셀틱 시절 스승인 닐 레넌(43) 볼턴 감독이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가파른 공격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청용에 대해 연일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레넌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볼턴 지역일간지 볼턴 뉴스를 통해 이청용이 최근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레넌 감독은 이청용의 경기 스타일이 확실히 바뀐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레넌 감독은 "이청용은 그동안 잘못된 조종 스틱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청용에게 용기를 북돋워줬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이청용은 수줍어하는 제비꽃이라는 말을 들어왔고 나도 그 부분을 인정한다. 그러나 지금은 경기에 힘을 불어넣는 존재로 자신의 축구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 이청용이 23일(한국시간) 블룸필드 로드에서 열린 블랙풀과 원정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볼턴 원더러스 공식 페이스북 캡처]

실제로 이청용은 레넌 감독이 볼턴에 부임한 지난달 13일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일 카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41분 첫 골을 넣었던 이청용은 지난 5일 마크론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카디프 시티와 홈경기에서 전반 9분 리암 피니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지난 8일 위건 애슬레틱과 홈경기에서도 후반 5분 맥스 클레이튼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데 이어 후반 16분 페널티킥 골까지 기록하며 1골, 1도움을 올리기도 헀다.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이청용은 요르단 및 이란과 A매치를 다녀온 뒤 23일에 블룸필드 로드에서 치러진 블랙풀과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37분 오른발로 골문을 열며 1-1 동점을 이끌었다. 정규리그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이청용의 활약과 함께 볼턴은 최근 2승 1무로 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볼턴은 5승 3무 10패로 21위로 뛰어올라 일단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볼턴의 최근 상승세에 이청용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이에 대해 레넌 감독은 "이청용은 경이로운 선수다. 내 생각에는 한국 선수는 그들만의 DNA가 있는 것 같다"며 "셀틱에서 두 선수(기성용, 차두리)를 데리고 있었고 나카무라 순스케도 보유한 적이 있다. 그들은 장거리 원정을 치르고 왔음에도 하루 휴식을 취하고 경기 준비를 했다. 그들의 태도는 환상적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이청용(왼쪽)이 23일(한국시간) 블룸필드 로드에서 열린 블랙풀과 원정경기에서 제이콥 머피와 치열한 볼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볼턴 원더러스 공식 페이스북 캡처]

그러나 레넌 감독은 "우리는 계속 이청용에만 의존할 수 없다. 그가 뛰어난 선수이고 골 결정력도 좋지만 우리는 블랙풀과 경기에서 이겼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청용의 활약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좀 더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는 일종의 '채찍질'이다.

블랙풀은 현재 잉글랜드 리그 챔피언십(2부)에서 최하위인 24위로 볼턴으로서는 승점 3이 필요했던 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들을 자극한 것이다.

볼턴은 오는 30일 마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허더스필드와 19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이청용 역시 이 경기를 통해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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