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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헌정-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미국 브루크너 협회 선정 ‘올해의 음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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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헌정-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미국 브루크너 협회 선정 ‘올해의 음반상’ 수상
  • 박영진 기자
  • 승인 2017.10.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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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진 기자] 임헌정이 지휘하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브루크너 교향곡 실황 음반이 미국 브루크너 협회로부터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했다.

유니버셜 뮤직은 11일 "미국 브루크너 협회가 지난 1년 동안 발매된 브루크너 음반들 중에서 임헌정이 지휘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브루크너: 9개의 교향곡' 앨범을 올해의 음반상(the Society’s Recording of the Year award)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임헌정이 미국 브루크너 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음반상 영예를 안았다.  [사진= 유니버셜 뮤직 제공] 

 

미국 브루쿠니 협회 측은 "임헌정 지휘자가 학구적이면서도 융통성을 잃지 않는 연주를 보여줬다"며 "특히 교향곡 중 1번, 2번, 5번 교향곡이 듣기 어려웠던 뛰어난 판본의 레코딩을 선보였다"고 극찬을 보냈다.

협회는 또 음악 연주에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역시 수준 높은 연주력을 보여줬으며 개척자와 같은 모습으로 음악적인 해석을 해냈다. 힘과 표현력을 동시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브루크너 협회는 1931년 설립한 이후 브루크너 음악과 삶을 많은 대중들에게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회장으로는 브루크너 교향곡 해석서와 1888년 판본을 편집한 미국의 저명한 음악학자 벤자민 코르스테브가 역임하고 있으며, 부회장으로는 음악학자 윌리엄 캐러건이 맡고 있다.

임헌정이 지휘한 브루쿠니 교향곡은 바그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 교향곡은 제00번부터 8번까지 총 9개로 이뤄져 있으며, 작곡가 안토 브루쿠니가 서른아홉이라는 적잖은 나이에 쓰기 시작했다. 특히 제00번은 음악 교향곡 역사상 전대미문의 번호이기도 하다.

각 교향곡은 고유의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 특히 1번, 2번, 5번은 상당히 까다로운 면모를 지니고 있다. 1번은 짧은 음표가 줄지어져 다소 힘찬 느낌을 지니고 있어 브루쿠니가 작곡한 다른 음악들과 대조를 이룬다. 2번은 다른 교향곡들에 비해 10분 정도 긴 50~60분대 연주가 이어진다. 5번은 악장의 형식마다 길이가 조금씩 다르다.

 

 ▲ 임헌정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사진= 유니버셜 뮤직 제공] 

 

지휘자인 임헌정은 서울대학교에서 음악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미국 메네스 음악대학과 줄리아드 스쿨에서 작곡과 지휘를 공부했다. 이후 1989년부터 25년간 부천필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하며 음악단체로는 처음으로 한국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호암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임헌정은 국내 교향곡에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이어진 '말러 교향곡 전곡 시리즈'를 통해 불황지였던 한국에서 '말러 신드롬'이라는 열풍을 일으켰다.

임헌정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85년 창단 이래 지난 30여년간 국내외에서 매년 90회 이상 연주활동을 하며 대한민국 교향악의 위상을 높여 왔다. 이후 IPI총회, 동계올림픽, 음악페스티벌 등 다양한 무대에서 인지도를 넓혔고 유럽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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