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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막차 경쟁' 서울-포항,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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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막차 경쟁' 서울-포항, 끝까지 간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1.26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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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없이 무승부…3위에 주어지는 ACL 플레이오프 티켓은 38라운드서 결정

[상암=스포츠Q 이세영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의 주인공은 리그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가 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과 포항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3위 포항은 승점 58점(16승10무11패), 4위 서울은 승점 55점(14승13무10패)을 기록했다. 두 팀이 격차는 여전히 3점. 하지만 골득실은 서울이 앞선다. 최종 38라운드에서 포항이 지고 서울이 이긴다면 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은 서울에 돌아간다. 그러나 서울이 38라운드 경기를 이기지 못한다면 포항이 3위를 차지하게 된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포항의 상대는 2위 수원 삼성, 서울의 상대는 5위 제주다.

▲ [상암=스포츠Q 최대성 기자] 포항 김승대(왼쪽)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서울과 원정 경기서 혼전 중 볼을 차지하기 위해 발을 뻗고 있다.

다음 시즌 ACL 진출권이 걸린 중요한 일전이었다. 포항이 서울을 이긴다면 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3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반면 대한축구협회(FA)컵과 ACL에서 포항에 모두 이겼던 서울은 이후 토너먼트에서 떨어진 만큼 리그에서는 희망을 이어가야할 필요가 있었다.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르는 서울이 조금 더 절실했다.

이날 서울은 박희성이 원톱에 배치됐고 에벨톤과 에스쿠데로, 윤일록, 이상협, 오스마르가 중원에 배치됐다. 특이한 것은 김진규와 김주영이 중앙 수비를 서고 김치우와 차두리가 좌우 풀백으로 나선 포백을 썼다는 점이다. 김용대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선 포항은 김재성이 공격을 맡았고 강수일과 김승대, 손준호, 황지수, 신광훈이 미드필더로 나왔다.

포항이 수비에 치중한 가운데 서울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서울은 전반 8분 에벨톤이 높게 뜬 공을 시저스 킥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왔다.

수비 일변도로 나왔던 포항도 모처럼 찬스를 잡았다. 전반 25분 김재성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공을 잡은 후 터닝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김재성은 10분 뒤 회심의 오른발 땅볼 슛을 때려봤지만 이번에는 김용대 골키퍼에 막혔다.

이후에는 중원에서 치열한 볼 다툼이 펼쳐졌다. 양 팀 선수들은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을 내주지 않기 위해 애썼고 그 과정에서 육탄전이 벌어졌다. 특히 포항 손준호는 서울 이상협에게 깊은 태클을 시도해 경고를 받았다.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 [상암=스포츠Q 최대성 기자] 서울 에스쿠데로(왼쪽)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포항과 홈 경기서 볼을 간수하고 있다.

서울은 후반 8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포항의 왼쪽 수비를 허문 서울은 에스쿠데로가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 찼다. 김다솔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는 곳으로 공이 날아갔다. 하지만 에스쿠데로의 발을 떠난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포항은 강수일의 몸놀림이 좋았다. 강수일은 후반 12분 김재성의 크로스를 재치 있는 헤딩 슛으로 연결했으나 공이 높이 뜨고 말았다. 10분 뒤에는 골키퍼와 순간적으로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오른발 슛이 슈퍼세이브에 걸렸다.

골이 필요한 서울은 후반 31분 윤일록을 빼고 몰리나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좀처럼 골 찬스를 잡지 못했다. 수비벽을 두텁게 쌓은 포항의 포백에 저지당했다.

포항은 김승대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고도 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36분 김용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은 김승대는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왼쪽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양 팀은 후반 막판까지 선수 교체를 하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고 승점 1점을 추가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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