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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톱시드 확정, 신태용호 최선-최악 조추첨 경우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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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톱시드 확정, 신태용호 최선-최악 조추첨 경우의 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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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62위까지 추락한 한국은 4번 포트 배정이 확정되며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조 추첨식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FIFA는 16일 10월 FIFA 랭킹을 발표했다. 독일이 1위를 지킨 가운데 브라질,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벨기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보다 11계단 내려선 한국은 1993년 FIFA 랭킹 도입 이후 처음으로 중국(57위)보다도 아래에 위치했다. 이는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 직격탄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0월 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서 62위까지 떨어졌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강호들을 피할 길이 없어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FIFA는 지난달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조 추첨 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대륙별 분배 위주에서 FIFA 랭킹 기준으로 바꿨다. 방식은 간결해졌고 순위에 따른 차등에 더욱 무게를 둔 것이다.

포트 1은 개최국과 FIFA 랭킹 상위권 순으로 구성된다. 포트 2부터 차이가 있다. 기존에는 톱 시드에 배정받지 못한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가 2번 포트에, 3번 포트에는 아시아와 북중미 국가, 4번 포트는 나머지 유럽 국가로 구성됐다.

조 추첨은 오는 12월 1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열린다. 그러나 조 추첨의 기준이 되는 것은 10월 FIFA 랭킹이다. 11월 평가전을 잘 치러도 달라질 건 없다.

우선 톱 시드는 확정됐다. 순위대로 독일, 브라질,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벨기에, 폴란드, 프랑스와 함께 개최국 러시아(65위)의 이름이 적힌 종이가 포트 1에 담긴다.

문제는 포트 2다. 개최국 러시아에 밀려 톱 시드에 배정받지 못한 8위 스페인 등 강팀이 많다. 잉글랜드(12위)도 2번 포트에 배정받았고 멕시코(16위), 우루과이(17위) 등도 같은 그룹이다. 여기에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는 스위스(11위), 이탈리아(15위), 페루(10위) 등도 합류를 벼르고 있다.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 만한 건 3그룹이다. 이집트(30위), 세르비아(38위) 등이 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 또한 결코 쉽게 볼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유럽을 제외한 대륙은 같은 조에 두 나라 이상 속할 수 없는 가운데 일본(44위), 사우디아라비아(63위)가 한국과 포트 4에 배정된다. 파나마(49위) 등과도 같은 조에 속할 수 없다.

톱 시드 팀은 모두 어려운 상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첫 승의 좋은 기억을 안겨준 폴란드와 개최국 러시아 정도가 다소 해볼 만한 팀으로 여겨지지만 유럽 지역예선 1위팀 폴란드나 이달 7일 평가전에서 호되게 당한 러시아 모두 만만치 않다.

포트 2에서도 어려운 상대들을 만날 수 있다. 스페인 혹은 잉글랜드, 이탈리아 등과 한 조를 이룰 경우 한국 입장에선 그야말로 ‘죽음의 조’가 된다.

톱 시드 팀을 잘 만나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만만한 상대는 아님에도 러시아, 폴란드 정도가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상대다. 포트 2에서는 전통의 강호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를 피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실력을 키우는 일이다. 아시아 예선도 겨우 통과한 대표팀의 실력으로는 31개 팀 중 어디에 맞붙더라도 승리가 요원해 보이는 상황이다. 정예 멤버로 꾸려지는 다음달 평가전에서 최대한 조직력을 끌어올리며 가능성을 찾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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