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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 LG 함박웃음, SK 2연승에도 김선형 부상에 '울상'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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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 LG 함박웃음, SK 2연승에도 김선형 부상에 '울상' [프로농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0.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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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오빠 감독’간의 맞대결에서 현주엽의 창원 LG가 이상민의 서울 삼성을 가볍게 눌렀다. 초보 사령탑의 개막 2연승이다.

현주엽 감독이 지휘하는 창원 LG는 1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잔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7-74, 13점차로 대파했다.

개막전 고양 원정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현주엽 감독은 취임 때 “꼭 이기고 싶다”고 지목했던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삼성마저 누르고 2승으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 LG가 김시래(오른쪽)의 맹활약에 힘입어 개막 2연승을 거뒀다. [사진=KBL 제공]

전반 팽팽했던 승부의 추가 3쿼터부터 LG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조나단 블락과 정창영이 유기적인 볼 흐름 속에 9점씩을 뽑아 팀에 리드를 안겼다.

4쿼터 초반에는 김종규, 조성민, 조쉬 파월이 고르게 터져 시종일관 여유 있게 리드했다. 삼성 선수들은 매끄럽지 못한 공격으로 이상민 감독을 뿔나게 했다.

현주엽 감독은 휘슬이 불릴 때마다 선수 한 명 한 명을 불러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고 심판을 향해서도 가볍게 어필하는 등 신임 지도자답지 않은 배짱을 보여줬다.

파월이 18점 12리바운드로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골밑 싸움을 버텨냈다. 김시래는 18점 7도움으로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창영이 14점, 김종규가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개막 안양 원정에서 KGC인삼공사를 눌렀던 삼성은 3쿼터 중반부터 조직력이 급격히 깨지며 시즌 첫 패를 안았다. 슛 성공률이 너무 떨어져 임동섭의 군입대 공백을 절감했다.

▲ SK 김선형이 착지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린 뒤 고통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KBL 제공]

서울 SK도 2연승을 내달렸다. 울산 동천체육관 방문경기에서 애런 헤인즈(28점 9리바운드), 테리코 화이트(24점)를 앞세워 울산 현대모비스를 82-77로 꺾고 LG와 공동 선두가 됐다.

SK는 그러나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간판 스타 김선형이 3쿼터 도중 골밑슛을 하고 내려오다 현대모비스 전준범의 발을 밟고 오른쪽 발목이 뒤틀리는 중상을 입어 교체됐다.

백업 가드 정재홍의 무난한 활약, 대표팀에서 리딩을 해본 최준용의 재치 덕에 끝까지 리드는 지켰으나 김선형의 부상이 장기화될 경우 강한 전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개막전에서 부산 kt를 누른 기세를 잇지 못했다. 이종현이 4점, 함지훈이 6점에 그친 게 패인이었다. 1승 1패로 삼성, KGC인삼공사와 공동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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