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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는 만루홈런 시리즈, 이번엔 두산베어스 민병헌이 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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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는 만루홈런 시리즈, 이번엔 두산베어스 민병헌이 일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2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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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날씨는 점점 추워지는데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타자들의 방망이는 좀처럼 식을줄 모른다. 또 만루홈런이 터졌다. 이번엔 두산 베어스 민병헌이 주인공이다.

민병헌은 20일 창웜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만루홈런 포함 6타수 2안타 6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4-3 대승을 견인했다.

1차전은 NC 재비어 스크럭스, 2차전은 두산 최주환의 그랜드슬램으로 균형을 이뤘던 시리즈는 이날 민병헌의 대포로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두산은 1승만 추가하면 KIA 타이거즈가 기다리고 있는 한국시리즈로 향한다.

이번엔 민병헌이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2차전 원종현이 던진 공에 꼬리뼈 부근을 맞아 교체됐던 민병헌의 출전 여부가 경기 전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민병헌을 다시 1번 타자로 내세웠고 민병헌은 믿음에 보답했다.

상대는 에릭 해커.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거두며 시리즈 MVP를 차지한 NC에서 가장 믿을만한 카드였다. 그러나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는 경기초반부터 매섭게 돌았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주전 포수 양의지가 해커의 공에 맞고 박세혁으로 교체됐다. 1회말 수비 때 허리 통증을 느끼자 두산 벤치가 과감히 교체 카드를 꺼내든 것. 이번 시리즈 6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고 있던 양의지의 공백은 두산엔 큰 타격이었다.

민병헌이 우려를 잠재웠다. 최주환의 중전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낸 두산은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민병헌은 해커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개인 첫 포스트시즌 만루포인 동시에 3번째 홈런이었다.

6회에도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민병헌은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경기 초반이었지만 순식간에 분위기가 넘어왔다. NC가 2회말 2점, 3회말 1점을 쫓았지만 두산은 오재일이 3회초 솔로 홈런, 4회초 달아나는 적시타를 날리며 7-3까지 달아났다.

이후 NC가 굳게 믿었던 해커가 강판되며 분위기가 완전히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해커는 3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7실점(6자책)했다. 특히 7개의 사사구를 내준 것이 아쉬웠다. 이어 구창모(1⅓이닝 3실점)-임정호(0이닝 2실점)-임창민(⅔이닝 2실점) 순으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모두 점수를 허용하며 승리를 헌납했다. NC가 내준 사사구는 총 11개에 달했다.

두산도 선발 마이클 보우덴이 3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하며 조기 강판됐지만 함덕주(2⅔이닝), 김승회(1⅔이닝), 이용찬(⅔이닝), 김명신(1이닝)이 모두 철벽투를 펼치며 NC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함덕주는 선발 보우덴의 뒤를 이어 안정적 피칭을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플레이오프 5이닝 무실점을 이어갔다.

4차전은 2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두산은 예정대로 유희관, NC는 정수민을 깜짝 선발로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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