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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 이겨도 웃지 않는 호날두 [프리메라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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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 이겨도 웃지 않는 호날두 [프리메라리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06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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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가 또 침묵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이겨도 그는 웃을 수가 없다.

호날두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라스 팔마스와 11라운드 홈경기에서 골망을 가르지 못해 표정이 굳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으로 이겼다.

호날두는 후반 29분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로 이스코의 쐐기골을 돕고도 전혀 웃지 않았다. 레알은 앞서 전반 41분 카세미루, 후반 11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 있었다.

무표정은 프리메라리가에서의 지독한 부진에서 비롯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선 4경기 6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호날두이지만 리그 공격 포인트는 달랑 2개(1골 1도움)가 전부다.

문제는 숱한 슛을 때리고도 순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6경기에서 39회 시도, 골문 안으로 12번(유효슛)을 날리는 데 그쳤다. 호날두가 노쇠화 길로 접어들었고 스페인 내 다른 팀들의 견제가 이제는 통한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11경기 슛 시도 69회, 유효슛 33회, 12득점 3도움으로 득점과 공격 포인트 부문에서 홀로 질주하고 있는 점과 극명히 대비된다. 호날두의 이름을 개인 순위 상위권에서 찾을 수 없는 건 실로 오랜만이다.

호날두의 불편함은 지속됐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한숨을 돌렸다. 지난 주말 프리메라리가에서 지로나FC에 1-2, 주중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 1-3으로 패한 충격을 그나마 덜어냈다.

카세미루는 전반 41분 코너킥 때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된 공을 머리로 연결, 기세를 올렸다. 아센시오는 왼발로 슈퍼골을 만드는 특기를 또 살렸다. 후반 11분 상대 골키퍼가 펀칭한 공을 냅다 때려 골대 구석에 꽂아 버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연고지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7승 2무 2패(승점 23). 1위 바르셀로나(10승 1무, 승점 31), 2위 발렌시아CF(8승 3무, 승점 27)와는 아직 격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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