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30 23:49 (화)
"일상도 신중" 이정후, KBO 신인왕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대비하는 법
상태바
"일상도 신중" 이정후, KBO 신인왕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대비하는 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07 0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최고 루키로 공인받았다. 이제 이정후(19·넥센 히어로즈)는 일본과 대만에 KBO리그(한국프로야구) 신인왕의 위력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줘야 한다.

이정후는 6일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535점 만점에 503점을 얻어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정현(kt 위즈)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신인상을 받았다. 1위표를 독식하리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김원중(4표), 정현(2표) 등에게 표가 분산돼 만장일치에는 실패했다.

▲ 2017 KBO리그 신인왕 이정후. 이젠 국가대표로 일본과 대만에 자신의 실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이정후는 “만장일치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투표수가 얼마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올 시즌 제 평가받는 자리라 아쉽지 않다”고 겸손하게 말문을 열고선 “(아버지인 이종범 코치도 못 받은 신인상인 부분을)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 더 준비 잘해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역대 고졸신인 최초 전 경기 출장이었다. 타율 0.324(52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2도루 111득점 출루율 0.395, 장타율 0.417. 타격 13위, 득점 3위, 최다안타 공동 3위, 출루율 15위로 우월한 유전자를 입증했다. 1994년 서용빈(LG 트윈스)이 세운 신인 최다안타 157개보다 22개를 더 때려 ‘이종범 아들’ 꼬리표를 떼고 넥센 슈퍼스타로 홀로서기했다.

그럼에도 이정후는 “아직 파워가 약하다. 수비도 많이 보완해야 한다”며 “올해는 출루와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였는데 조금씩 파워를 기르면서 홈런도 타점도 도루도 잘 하는 선수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참가하는 ‘선동열호’에서 주전 테이블세터이자 외야수로 중용될 게 확실한 이정후다. 지난 5일 대표팀 소집 기자회견에도 선동열 감독, 주장 구자욱(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대표 자격으로 나섰다.

이정후는 “청소년 대표팀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했을 때는 태극마크 무게감보다도 전국에서 가장 야구 잘 하는 친구들과 한다는 개념이 강했다”며 “추억 쌓기였다”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제11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그는 톱타자로 활약했다.

성인 대표가 된 지금은 마음가짐이 다르다. 이정후는 “지금은 그때보다 더 진지하다”며 “운동장은 물론이고 일상생활도 신중해 진다. 아직 막내다. 형들만 믿고 잘 따라서 하고 오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이종범 코치도 국가대표로서의 자부심을 가장 강조했다고.

2017년을 자신의 해로 만든 이정후가 ‘KOREA’ 유니폼을 착용하고도 생각대로 안타를 생산할 수 있을까. 8일과 10일 낮 2시, 이정후는 한 시즌 내내 홈으로 썼던 고척 스카이돔에서 친정 넥센을 상대한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본 경기 개막은 오는 16일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