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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이용규 '절치부심', FA 신청 내년으로 미룬 배경은?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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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이용규 '절치부심', FA 신청 내년으로 미룬 배경은? [SQ포커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1.0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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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내년에는 꼭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용규(32)가 FA(자유계약선수) 신청을 내년으로 미뤘다.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그가 권리 행사를 2018년으로 연기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 구단은 6일 “이용규가 이날 오후 구단에 FA 권리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올 시즌 부상에 따른 성적 부진을 만회하고, 납득 가능한 권리 신청을 하겠다는 절치부심의 각오다”라고 배경을 전했다.

2013시즌 종료 후 첫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이용규는 KIA 타이거즈에서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4년 67억원의 조건이었다. 함께 팀을 옮긴 내야수 정근우와 잭팟을 터뜨린 이용규는 수년간 최하위에 머무른 한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독수리군단에 합류한 후 이용규에게는 환희보다는 아쉬움의 순간이 더 많았다. 부상으로 인해 출장 경기수가 많지 않았고, 성적도 예전에 미치지 못했다.

어깨 수술과 재활 후 복귀한 2014시즌과 여러 부위에 부상을 입은 2017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다. 2014년에는 타율 0.288 115안타 22타점 21도루 출루율 0.375로 모든 지표가 예전만 못했고, 왼 팔꿈치와 오른쪽 손목뼈 등 부상 악령에 시달린 올해는 57경기 타율 0.263 47안타 10도루에 그쳐 고개를 숙였다.

아무리 이용규라는 이름값이 있다고 해도,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에는 성적에서 모자람이 많았다. 결국 이용규는 내년 시즌 성적을 낸 뒤 다시 시장에 노크하기로 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올 시즌은 내가 보여야 할 모습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그 상황에서 권리를 주장하는 건 스스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내년에는 팀 승리에 공헌하는 선수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새로운 출발을 하는 우리 팀에 필요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서 팬 여러분께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우리나이로 34세가 되는 이용규이지만, 미래를 위해 1년 동안 절치부심할 뜻을 밝혔다. 이용규가 한용덕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하는 한화에서 예전의 면모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한화 관계자는 “이용규는 야구에 대한 열정이 크고, 어려움을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선수”라며 “자존심 회복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선수이기 때문에 내년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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