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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한국시리즈 이어 정규리그도 MVP... 스팅어 2대 생겼다 [KBO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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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한국시리즈 이어 정규리그도 MVP... 스팅어 2대 생겼다 [KBO 시상식]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06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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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양현종(29) 천하다. 2017 타이어뱅크 KBO(프로야구) 시상식의 주인공은 KIA(기아)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6일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프로야구) 시상식에서 팀 동료 헥터 노에시, 최정(SK 와이번스)을 제치고 고대하던 ‘별중의 별’ 타이틀까지 품었다.

양현종은 856점 만점에 656점을 받아 최정(294점)과 팀 동료인 헥터(208점), 최형우(166점), 김선빈(141점)까지 누르고 영예를 안았다. 정규리그 MVP와 한국시리즈 MVP를 단일 시즌에 수상한 이는 양현종이 36년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이다.

▲ [스포츠Q 주현희 기자] 양현종이 한국시리즈 MVP에 이어 정규리그 MVP까지 거머쥐었다.

양현종은 “꿈 같은 한 해다. 마지막에 큰 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제가 KIA 대표로 받은 것 같아 기쁘다.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 시즌 중에 부모님이 고생하셨다. 와이프는 애기 둘을 키우면서 힘들어 했다. 멋진 아들, 멋진 남편, 멋진 아빠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울먹였다.

앞서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에서 2차전 완봉승, 5차전 세이브 등 10이닝 평균자책점(방어율) 0.00으로 MVP를 탔던 양현종이다. 타이거즈(해태 시절 9회 포함)의 11회 우승을 자신의 손으로 일군 데다 144경기 장기 레이스에서도 가장 가치 있는 선수로 인정받았으니 그야말로 ‘인생 시즌’이다.

양현종은 1995년 이상훈 LG 트윈스 코치 이후 22년 만에 토종 선발로 20승 위업을 달성, KIA의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31경기 193⅓이닝 20승 6패 평균자책점(방어율) 3.44로 30경기 201⅔이닝 20승 5패 평균자책점 3.48의 헥터와 막강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2년 연속 홈런왕에 빛나는 최정은 아쉽게 고배를 들었다. 타율 0.316(430타수 136안타) 46홈런 113타점 89득점으로 야수 중 독보적인 생산성을 보였으나 팀 성적에서 SK가 5위로 밀리면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MVP 후보 자격은 규정이닝/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또는 개인 부문별 순위 10위 이내 선수였다. 지난달 6일부터 나흘간 취재기자들이 1위 8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 등 투표한 후 획득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선정됐다.

양현종은 트로피와 391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스팅어(2.0 터보 드림에디션) 차량을 부상으로 받았다. 한 주 새 스팅어 두 대가 생긴 양현종이다. 그는 한 주 전 한국시리즈 MVP 부상으로도 스팅어를 받았다.

양현종은 “같은 차량을 두 대 받았다”라는 아나운서의 물음에 “크게 생각은 안 해봤다. 기아 선수고 기아 차를 받아서 좋다. 가족들과 상의해보겠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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