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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닦은 '페이커' 이상혁, SK 응원하러 농구장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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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닦은 '페이커' 이상혁, SK 응원하러 농구장 뜬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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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게임 영웅’ 페이커 이상혁(21·SK텔레콤 T1)이 눈물을 닦고 농구장에 선다. 자매 구단 서울 SK 나이츠를 응원하기 위해서다.

서울 SK는 “오는 12일 오후 3시 울산 현대모비스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에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T1 멤버들을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초청한다”고 밝혔다.

리그오브레전드(LoL) 아이디 페이커(Faker)를 쓰는 이상혁은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로 수년간 정상을 지켰다. 대세가 빨리 바뀌는 e스포츠에서는 이례적이다. 누리꾼들이 그를 ‘갓상혁’ 혹은 ‘빛상혁’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최근에는 눈물을 쏟아 화제를 모았다.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즉, 롤드컵 결승전에서 패하자 얼굴을 감싼 채 하염없이 우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안 그래도 높은 페이커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게 됐다. 준우승에 만족 못하는 승부욕과 열정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냈다.

이상혁이 다른 프로스포츠 종목 경기장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8월 9일에는 야구단 SK 와이번스의 안방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 찾아 시구를 했다. 팀 동료인 ‘뱅’ 배준식이 시타자였다.

당시 이상혁의 시구 동작을 도맡아 살핀 이가 슈퍼스타 김광현이라 크게 화제가 됐다. 이상혁은 게임을 좋아하는 김광현에겐 영웅이었고 김광현은 "우상 페이커가 왔으니 내가 당연히 맡아야 한다"고 지도를 자처했다.

와이번스가 제공한 사진에서 나타난 김광현의 표정이 그렇게 밝을 수가 없었다. SK 스포츠단을 대표하는 두 스타의 만남에 야구팬과 e스포츠팬이 온라인상에서 대동단결, 한참을 이야기한 사례였다.

농구장도 두 번째다. 이상혁은 지난해 12월 28일 롤드컵 2연패를 달성하고 동료들과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아 시투한 적이 있다.

이상혁을 비롯한 T1 선수단은 SK 치어리더들과 더불어 팬들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에 나설 예정이다. 경기 종료 후에는 SNS 사전 신청 이벤트를 통해 선정한 팬들을 대상으로 사인회도 연다.

SK 나이츠는 현재 9승 2패로 10구단 중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인기 구단으로 성적도 좋은 데다 한 분야 세계 최고수인 페이커까지 직접 만날 수 있다니 현대모비스전은 구름관중 속에서 치를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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