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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소통' 이승엽 "삼성라이온즈파크 마지막 짐, 사랑 돌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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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소통' 이승엽 "삼성라이온즈파크 마지막 짐, 사랑 돌려드린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30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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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그라운드를 떠난 ‘국민 타자’ 이승엽(41)이 SNS를 통해 수시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방문, 마지막 짐을 챙긴 소감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은퇴 후 SNS를 시작한 이승엽은 29일 밤 자신의 라커룸에 달려 있던 표식을 뗀 사진을 올리면서 “짐을 챙기고 자리 위에 있던 36번 번호판을 기념으로 가지고 왔다. 아마 오래도록 제방 한 켠에 간직할 거 같다”고 글을 시작했다.

지난달 3일 넥센 히어로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을 끝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10월 21일 첫 게시물을 올리더니 이후 한 주에 서너 개 꼴로 근황을 전하고 있다.
 

▲ 이승엽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라커룸에 달려 있던 36번 표식을 떼고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이승엽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이승엽은 피부과 방문 사진에 달린 삼성 후배 구자욱의 댓글에 “인스타 하지 말고 운동해라”며 “인스타 할 시간에 스윙해라 난 은퇴해서 하는 거다”라고 답해 삼성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장남 은혁 군과의 일상, 골프를 잘 치고 싶다는 열망, 지인들과의 셀카, 박찬호 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 참석이나 SBS스포츠 해설위원 활동, 지방법원이나 기업체 강연 등 큼지막한 행사 소식도 빠짐없이 전한다. SNS에 푹 빠진 레전드다.

이승엽은 “정말 과분한 사랑 받았다. 저는 그저 제가 좋아하는 야구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즐겁게 경기하며 지낸 것뿐인데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면서 “은퇴 이후 선수 때에는 해보지 못한 경험들을 하고 있다. 가까이서 팬 분들을 만나고 인사하고 만날 때마다 오히려 저에게 고맙다고 많이들 말씀해주신다. 아니다. 제가 더 고맙고 제가 더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승엽은 법무부에서 감사패를 받았고 골프 방송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서울시중부교육지원청의 요청으로 마이크를 잡고 야구 유망주들에게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강의 요청도 여럿이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 8월 올스타전.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이승엽. [사진=스포츠Q DB]

이승엽은 “앞으로 제 미래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 하신다는 거 잘 알고 있다. 저도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까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한 가지만 약속드린다. 지금까지 제가 받은 사랑과 관심을 많은 분들에게 돌려드리고 어려운 주변 이웃들을 챙기는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참으로 많은 분들과 함께 했다. 힘들 때에도, 좋을 때에도, 기쁠 때에도, 슬플 때에도 함께 응원해주시고 박수쳐주시고 기뻐해주시고 슬퍼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이승엽은 “다시 한 번 23년간 성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팬들은 “그동안 수고 많았다”, “항상 꽃길만 걸으시길”, “자주 TV에 나와달라. 업데이트도 많이 해달라”, “당신 때문에 행복했다”, “우리 모두의 영원한 영웅, 감사하고 사랑한다”, “고맙다. 덕분에 즐거웠다” 등 댓글을 남기고 있다. ‘좋아요’ 6700여 개가 눌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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