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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소년 13인, 14년 야구계 최고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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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소년 13인, 14년 야구계 최고 스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2.08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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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대상 사령탑 박종욱 감독 "큰 상 받게 돼 감사, 내년에도 좋은 성적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 다짐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중학교 1학년 야구선수들이 쟁쟁한 별들을 모두 제쳤다.

한국 리틀야구대표팀은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4 넷마블 마구마구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박종욱 감독을 비롯한 13인의 주니어 태극전사들은 한국 리틀야구를 29년만에 세계 챔피언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일구상은 프로야구 출신 야구인 모임 일구회가 주는 상으로 1년간 야구계에 가장 공헌한 인물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청소년들이 한국 야구사에 한 획을 그은 쟁쟁한 야구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29년만에 세계를 제패한 한국 리틀야구대표팀이 2014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12세 이하 한국 리틀야구대표팀은 지난 8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에서 개최된 제68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대만, 체코, 푸에르토리코, 일본, 미주그룹 우승팀 일리노이주 대표팀마저 줄줄이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기간 번뜩이는 용병술로 극찬을 받았던 박 감독은 “큰 상을 받게 돼서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한국 리틀야구가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벅찬 감격을 표현했다.

최고타자상은 서건창(넥센)이 받았다. 타율 0.370, 201안타 7홈런 67타점 135득점 48도루를 기록하며 12월 내내 상을 휩쓸고 있는 그는 “일구회 대선배님이 주셔서 더욱 영광스럽다”며 “더 열심히 하라는 선배님들의 뜻을 저버리지 않고 겨울에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고투수상은 양현종(KIA)의 몫이었다. 그는 2014년 171.1이닝을 던져 16승(다승 2위), 평균자책점 4.25(12위), 탈삼진 165개(3위), 퀄리티스타트 17경기(2위)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 타고투저 현상으로 투수들이 많이 힘들었는데 내년에는 투고타저가 일어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인상은 공룡구단 날쌘돌이 박민우(NC)의 몫이었다. 정규리그에서 타율 0.298(416타수 124안타), 1홈런 40타점 50도루 출루율 0.392를 기록하며 모든 루키상을 휩쓸고 있는 그는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프로지도자상 수상자는 통합 4연패의 대업을 일궈낸 류중일(삼성) 감독이 받았다. 류 감독은 “뽑아주신 선후배들께 감사하다. 프로야구,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해 조금 더 노력하는 감독이 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박종욱 감독(오른쪽)이 일구회 이재환 회장으로부터 일구대상을 받고 있다.

의지노력상을 수상한 이재원(SK)은 신혼여행차 참석하지 못했다. 대리수상자로 나온 이재원의 아버지는 “SK 프런트와 김용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 감사드린다”며 “27년간 아들을 키워 장가까지 보낸 재원이 엄마에게 감사하다”고 말해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공로상은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에게 돌아갔다. 그는 일본 진출 첫 해 2승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오승환은 “선배님들께서 주시는 상이라 더욱 특별한 상”이라며 “내년에도 수상자로 오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2009년 이후 5년만에 한국을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끈 이효근 마산고 감독이 아마 지도자상을 받았다. 이 감독은 “야구 선배님들이 주시는 큰 상을 받아 감사히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야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의 영예를 안은 넥센 히어로즈가 프런트상을 받았다. 조태룡 넥센 단장은 “지난 7년간 부족한 점이 많았음에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신 야구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모범적을 보이며 겸허하게 구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일본 무대 진출 첫 해 한국 마무리의 위용을 뽐낸 오승환(오른쪽)은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자로는 류현진이 나섰다.

18년째 현장을 지키며 이번 시즌 1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박기택 심판위원이 심판상을 수상했다. 박 심판은 “내년에도 더욱 정확한 판정을 보여드리겠다. 열심히 하겠다”는 짧은 소감을 남겼다.

■ 일구대상 수상자 명단 

△ 대상 = 한국 리틀야구대표팀
△ 최고타자상 = 서건창(넥센)
△ 최고투수상 = 양현종(KIA)
△ 신인상 = 박민우(NC)
△ 의지노력상 = 이재원(SK)
△ 프로지도자상 = 류중일(삼성)
△ 아마지도자상 = 이효근(마산고)
△ 프런트상 = 넥센 히어로즈
△ 심판상 = 박기택
△ 공로상= 오승환(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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