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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왕' 황재영, "후배들아, 리틀 명성 올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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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왕' 황재영, "후배들아, 리틀 명성 올려다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2.17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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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인의 밤 우수선수상, "도움주신 분들께 감사, 팔꿈치 부상 호전중"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한국 리틀의 명성을 올려주길 바란다.”

리틀야구 ‘최우수 졸업생’다운 한 마디다. 황재영(12·휘문중)이 후배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세계를 호령한 한국 리틀야구의 명성을 계속해서 유지해달라는 바람이다.

황재영은 16일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열린 2014 야구인의 밤 행사에서 리틀야구 대표로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이영재(연현초), 송재경(경남중), 엄상백(덕수고), 문경찬(건국대), 서예일(동국대)등 연령대별 최고의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더욱 뜻깊은 하루였다.

▲ [스포츠Q 노민규 기자] 리틀야구 최고의 선수로 2014년을 보낸 황재영은 우수선수상을 계기로 더욱 열심히 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 리틀야구대표팀은 12월 들어 수차례 시상식에 참석했다. 프로야구 출신 원로들의 모임 일구회는 쟁쟁한 야구인들을 모두 제치고 지난 8월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정상에 오른 12세 이하 대표팀에게 대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29년만의 세계 제패라는 대업의 중심에 바로 황재영이 있었다. 그는 마운드에서는 ‘특급 에이스’였고 타석에서는 ‘공포의 3번타자’였다. 5경기에 나서 10.1이닝 19탈삼진 1실점하며 상대 타선을 무력화시켰고 일본전과 푸에르토리코전에서는 대포를 쏘아올렸다.

황재영은 “(다른 상들과는 다르게) 혼자 나와 받는 것이라 감회가 새롭다. 굉장히 뜻 깊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친구들, 선생님들, 리틀야구연맹 등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는 의젓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많은 일이 있었다. 대표팀 선발전에서 경기, 남부 대표팀과 경쟁한 것, 필리핀에 가서 아시아 예선 우승한 것, 윌리엄스포트 경기장을 밟고 월드시리즈에서 뛴 것 모두가 기억에 남는다”며 “다시 못 올 기쁜 한 해였다. 꿈만 같다”고 2014년을 돌아봤다.

투타 모두에 두각을 나타내는 전형적인 ‘천재형’ 선수. 황재영은 투수쪽에 더욱 비중을 두겠다는 심산이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클레이튼 커쇼처럼 리그를 초토화시키는 실력에다 팬들을 매료시키는 인품까지 갖춘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 [스포츠Q 노민규 기자] 황재영(오른쪽)이 백구회 신경수 회장으로부터 리틀야구 우수선수상을 받고 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그는 월드시리즈 결승전에서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2이닝만 소화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이후 리틀야구 선수로서 치를 수 있던 마지막 대회인 9월 두산베어스기도 걸러야만 했다. 아직도 공을 던질 수 없어 재활에 힘을 쏟아 붓고 있다.

리틀야구와는 다른 엘리트 스포츠 환경이 힘들지는 않을까. 그와 동고동락했던 국가대표 동료들은 “학교 야구가 쉽지 않다”고 고백했다. 황재영은 “치료만 받다보니 아직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학교 끝나고 바로 훈련을 하니까 힘든 것 같긴 하다”고 웃었다.

‘리틀야구왕’ 황재영은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애정어린 메시지를 건넸다.

“후배들도 우리처럼 잘 해줄 것이라 믿어요. 한국 리틀야구의 명성을 드높여주기를 바랍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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