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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선미 "'가시나' 이어 '주인공' 되겠다" 빨간색 지나 파란색으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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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선미 "'가시나' 이어 '주인공' 되겠다" 빨간색 지나 파란색으로 돌아오다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1.1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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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홍영준 ·사진 주현희 기자] 컴백 싱글 ‘가시나’로 3년 만에 솔로 가수로 우리 앞에 섰던 원더걸스 출신의 가수 선미가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선미는 18일 오후 서울 봉은사로에서 진행된 컴백 싱글 '주인공' 프레스 쇼케이스에서 이번 신곡 '주인공'에 대해 ‘가시나의 연장선상에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가시나'로 3년 만에 성공적인 솔로 복귀를 했던 선미는 이번 싱글 ‘주인공’으로 다시 한 번 올해를 접수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선미 '주인공'

 

◆ 선미, ‘가시나’ 이어 ‘주인공’까지 ‘더 블랙 레이블’과 협업은 계속 된다

 

지난해 ‘가시나’로 성공적인 컴백을 한 선미는 데뷔 후 정들었던 회사인 JYP 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박원, 어반자카파 등이 소속된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이적 후 선미는 YG 산하의 ‘더 블랙 레이블’과 협업을 결정하며 K팝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당시 선미는 테디의 레이블과 만남에 대해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이적 후 기획 회의 중 더 블랙 레이블에서 곡을 받아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말을 하더라. 다행스럽게도 연이 닿아 만남이 성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선미는 지난 번 ‘가시나’처럼 이번 작업이 더 블랙 레이블과 협업이 완벽히 이뤄진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뭔가 잘 맞는다는 느낌을 느낀다. '케미스트리'가 좋다”며 미소를 보인 선미는 “더 블랙 레이블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며 “그 안에 있는 작곡가분들이 여러가지 음악을 하는 분들이라서 내가 여러가지 음악을 시도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고 설명했다.

선미의 이번 곡의 콘셉트는 지난 싱글 ‘가시나’의 연장선상에 있다. 신곡 ‘주인공’의 콘셉트를 ‘가시나의 프리퀄’로 정한 선미는 더 블랙 레이블과 대화 후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완성했다. 시각적 이미지도 인상적이다. 지난 싱글 ‘가시나’에서 레드를 사용했다면 이번에는 블루로 차별성을 뒀다. 이날 현장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앨범 커버 사진을 비교 및 설명한 선미는 “푸른 드레스를 입은 ‘주인공’ 이미지 티저를 통해 빨간색을 입었던 ‘가시나’와 대비되는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신곡에서 ‘가시나’와 차별성은 비트와 가사에서도 느껴진다. 선미는 “'가시나'는 처음부터 강렬한 비트였다면 '주인공'은 좀 차분하다. 나쁜 남자와 사랑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상대인 여성은 남자에게 빠져든 상황이다”고 전제한 뒤, “가사를 통해 여자 주인공은 남자에게 ‘진짜 주인공은 너였다’고 말하고자 한다. '쇼는 계속 되어야 한다'는 부분도 헤어진 남녀가 각자의 삶을 그대로 가야한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선미 '주인공'

 

◆ 패러디 양산한 ‘가시나’의 인상적인 퍼포먼스 이어 ‘주인공’ 안무의 포인트는?

3년 만에 발표했던 지난 컴백 싱글 ‘가시나’는 연말까지도 수 많은 패러디를 양산하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선후배들의 패러디 영상 중 선미의 눈길을 끈 건 단연 싸이의 영상이었다.

“워낙 많은 분들이 패러디를 해주셔서 그걸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했다”고 밝힌 그는 “싸이의 영상을 찾아봤는데 내 의상을 그대로 입고 나왔더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부츠에 플라워패턴 블라우스, 그리고 쇼트 팬츠까지 입으셨더라. 마지막에 가슴에서 불꽃이 나오는 게 진짜 인상적이었다”며 엄지를 치켜올렸다.

지난 ‘가시나’에서 인상적인 포인트 안무로 다양한 패러디를 양산해낸 선미는 이번 신곡 ‘주인공’의 포인트 안무에 대해서는 일단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워낙 포인트가 많아서 어디를 따라 추실지 잘 모르겠다”며“사실 정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곧 이어 자신이 준비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현장을 압도했다.

자신의 표정과 몸짓이 노래의 끝으로 갈수록 독해지는 느낌을 갖는다고 설명한 선미는 “극적인 요소에 중점을 두고 봐달라”며 “하나의 이야기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선미 '주인공'

 

◆ 독보적인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한 발 더 나아간 선미

이날 선미는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위치를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최근 합동 무대를 가진 선배 엄정화에 대한 이야기로 대답을 대신했다.

엄정화 선배를 '언니'라고 칭한 선미는 “엄정화 선배가 27세 당시에 했던 고민을 나도 하고 있더라”며 “엄정화 선배가 나에게 잘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나만 할 수 있고 나만의 색이 있다고 칭찬해 주셨다”고 전했다. 자신보다 한참 선배인 엄정화도 앨범 발매에 대한 부담감을 항상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공감했다는 그는 “기회가 있으면 무대나 음악을 꼭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선미는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겸손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다음이라고 많이 말씀해 주신다”며 자타공인 독보적 지위를 확보한 여성 솔로 아티스트란 걸 스스로 재확인했다.

이어 선미는 ‘누구의 다음’이 되기 보다는 아이콘 자체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사실 그런 자리도 영광스럽지만 선미라는 이름이 아이콘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선미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확실히 있었으면 한다. 호랑이가 가죽을 남기듯이 나는 죽어서 나만의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시나'에 이어서 내가 2018년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큰 소리를 낸 뒤 현장을 마무리 했다.

지난 2013년 첫 솔로 앨범 '24시간이 모자라'를 발표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분위기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선미는 2014년  첫 번째 미니 앨범 'Full Moon'의 타이틀곡 '보름달'로 원더걸스 멤버가 아닌 솔로 가수로서도 자신만의 입지를 확고하게 굳혔다.

이번 컴백 싱글 '주인공(Heroine)'은 레트로 풍의 신스와 베이스가 가미된 웅장한 비트 위에 세련되면서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어우러진 곡이다. 

지난 컴백 싱글 '가시나'와 마찬가지로 '더 블랙 레이블'의 프로듀서 테디(TEDDY)와 24가 작사, 작곡, 편곡을 공동 작업했으며, 선미 또한 작사에 참여해 '가시나'로 이어지는 감정선을 가사에 녹여냈다. 특히 더욱 다채로운 느낌을 내는 선미의 보컬이 인상적이다.

지난해 3년만에 발매한 싱글 앨범 '가시나'로 매력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선미는 18일 오후 6시 싱글 '주인공(Heroine)'을 발매하며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린다. 데뷔 12년차에도 아직 스물 일곱의 어린 나이로 경험까지 갖춘 만능 재주꾼 선미의 향후 음악 활동이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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