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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박항서 열풍, 카타르마저 잡고 더 거세질까... 결승 한국전 가능성도 [2018 AFC U-23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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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박항서 열풍, 카타르마저 잡고 더 거세질까... 결승 한국전 가능성도 [2018 AFC U-23 챔피언십]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1.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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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베트남 내 박항서(59) 열풍이 거세다. 박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4강에 진출하자 베트남 현지는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 있다. 마치 한국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했을 때와 비슷한 분위기다.

유난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국은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김민재(전북 현대) 등 핵심 전력이 빠진 상황이고 일본 등도 이 대회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

그러나 상황이 다르다. 베트남은 A대표팀보다 U-23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고 이 대회 4강 진출은 베트남을 떠나 동남아 국가에서도 처음이기 때문이다.

 

▲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23일 카타르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상대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AFC 공식 홈페이지 캡처]

 

16년 전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4강 신화를 이끌었던 박항서 감독은 이제 ‘베트남 히딩크’라고 불리고 있다. 부임 이후 50여일 만에 이뤄낸 성과다.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니다.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의 목표는 더 높은 곳을 향한다.

베트남은 23일 오후 5시 중국 창저우 올림픽 센터에서 카타르와 대회 4강전을 치른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카타르는 조별 리그에서 우즈베키스탄, 중국, 오만을 모두 꺾고 3연승으로 8강에 나섰고 팔레스타인을 3-2로 잡고 4강에 나섰다. 2016년 대회 우승팀이기도 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피파랭킹)에서도 베트남은 112위, 카타르는 103위다.

그러나 베트남도 만만치 않다. 황금세대라 불리는 이들은 짧은 패스와 뛰어난 개인 기술을 겸비하고 있고 박항서 감독을 만나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갖게 됐다. 특히 단단한 수비 이후 나서는 역습은 매우 위협적이다. 한국마저도 이러한 과정에서 선제골을 내주기도 했다.

AFC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카타르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카타르는 매우 강한 팀”이라면서도 “카타르전은 결승으로 가는 중요한 경기다. 이는 두 팀 모두 마찬가지. 우리 뿐 아니라 카타르도 똑같이 압박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선수들도 최고의 베스트로 나서야 하는 중요한 경기”라며 “우리 선수들은 신체적으로 잘 준비가 돼 있다. 많은 노력을 했고 뛰어난 정신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카타르에 밀릴 수 있는 어떤 신체적 약점도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 관심을 모으는 건 베트남이 카타르를 꺾으면 한국과 결승에서 다시 격돌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날 오후 8시 30분 쿤산 스타디움에서 만날 우즈베키스탄을 만난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한국의 우세가 점쳐진다.

베트남과 카타르전은 중계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전은 JTBC3 폭스 스포츠(JTBC3 FOX SPORTS), 네이버스포츠, 다음스포츠 등을 통해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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