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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에게 도전장 내민 루키 권영호의 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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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에게 도전장 내민 루키 권영호의 호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2.11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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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입단' 권영호, "내년 시즌 팀 상위스플릿 진출 이끌 것"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내년 시즌부터 광주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 클래식 무대를 누빌 권영호(22)가 베테랑 이동국(35·전북 현대)을 향해 호기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인의 당돌한 한 마디에 장내는 웃음바다가 됐다.

권영호는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15 K리그 신인선수 교육 중 ‘선배와 만남’이라는 토크쇼에서 이동국에게 돌발적인 발언을 했다.

권영호의 돌발 발언은 이동국이 한 농담에서 시작됐다.

▲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권영호가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15 K리그 신인선수 교육을 마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이동국은 내년 시즌 K리그에 데뷔하는 신인선수들에게 조언을 하던 중 한 선수의 ‘주전 경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같은 포지션에 있는 선수를 담궈버려라(부상을 입혀라)”라고 농을 던져 신인들의 폭소를 끌어냈다.

이에 광주에 입단한 수비수 권영호가 당차게 도전장을 던졌다.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이동국 선배가 은퇴하기 전에 주전이 돼서 반드시 담궈드리겠다”고 힘줘 말해 다시 한 번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동국은 침착함을 유지하려 했지만 이내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권영호는 행사 후에도 자신감 넘치는 발언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동국에게 한 발언이 즉흥적인 것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짧게 대답한 그는 광주에 입단한 소감을 묻자 “나를 선택해 기분이 좋았다. 팬들을 위해 몸 바쳐 뛸 준비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시즌 광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2년 전 강등되면서 ‘반드시 강해져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켰다”며 “시즌 막판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승강 플레이오프 등 연달아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밀고 나가는 축구로 클래식에 올라와 감명 깊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내년 시즌 목표로 “팀이 클래식에 올랐으니 반드시 상위스플릿에 진출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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