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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버거운 KGC의 해법 '식스맨 물량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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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버거운 KGC의 해법 '식스맨 물량공세'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11 2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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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 벤치멤버 4명이 39득점 17리바운드 합작, 오세근 등 주전 빠진 팀에 활력

[잠실=스포츠Q 박현우 기자] 이동남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대행은 경기 전 "농구는 수비와 공격이 따로 없기 때문에 한 명이 못하면 다른 선수들의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KGC인삼공사는 11명의 힘으로 승리를 거뒀다.

KGC인삼공사는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 서울 삼성전에서 80-78로 이겼다. 여기에는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39점을 책임져준 식스맨들의 활약이 컸다. 사실상 식스맨도 주전인 셈이다.

이 감독대행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식스맨들의 활약이 좋았다"는 말부터 꺼내며 정휘량과 하재필, 전성현, 이원대 등의 이름을 직접 열거했다.

실제로 그랬다. 정휘량은 12득점을 올렸지만 출전시간은 한 쿼터에도 미치지 못하는 9분 34초에 불과했다. 주전이 아닌 엄연한 벤치 멤버였다.

하재필도 10분 33초를 뛰고 6득점, 3리바운드를 올렸고 전성현은 3점슛 2개로 6득점에 리바운드 3개를 잡아냈다. 이원대도 3점슛 2개 등으로 8득점하고 3리바운드와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하재필이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삼성전에서 리바운드를 하고 있다. 하재필은 이동남 감독대행이 '비밀무기'라고 밝혔을 정도로 식스맨으로서 활약을 다했다.

◆ '식스맨 선봉장' 정휘량, 득점에 적극 수비까지

식스맨 활약의 선봉은 단연 정휘량이었다. 정휘량은 1, 2쿼터 전반 7분 27초만 뛰었지만 야투성공률 75%의 슛 감각을 앞세워 10득점을 올렸다. 적극적인 수비까지 펼치며 삼성을 압박했다. 워낙 수비를 탄탄하게 해 파울이 늘어나면서 출전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1쿼터 삼성에 밀렸던 KGC인삼공사가 팽팽한 접전으로 몰고 갈 수 있었던 것은 정휘량의 힘이 컸다.

1쿼터에 4득점한 정휘량은 2쿼터 자칫 삼성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가장 많은 득점인 6득점을 올렸다.

정휘량만 식스맨이 아니다. 이원대는 2쿼터 외곽에서 정량을 지원했다. 이원대는 2쿼터에 3점슛 2개를 시도해 하나를 성공시키고 자유투 2개를 넣어 5득점을 기록하며 정휘량과 함께 KGC인삼공사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원대는 3개의 리바운드까지 잡아내는 등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 하재필·전성현까지 맹활약, 비밀무기가 통했다

정휘량과 이원대가 전반, 특히 2쿼터에 맹활약했다면 후반은 하재필과 전성현의 무대였다.

이 감독대행은 "하재필을 준비시킨게 (승리의 영향이)컸다"고 따로 언급할 정도로 하재필은 분명 후반의 '비밀무기'이자 히든카드였다.

현재 KGC인삼공사는 골밑이 취약하다. 에이스 오세근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빅맨의 역할을 하재필이 맡았다.

후반 8분29초 동안 활약한 하재필은 2m의 장신으로 김준일과 리오 라이온스로 대표되는 삼성의 높이에 대항했다.

그 사이 전성현은 4쿼터 1분31초를 남기고 76-76을 만드는 동점 3점슛을 넣는 등 이 감독대행의 말대로 ‘해결사 아닌 해결사’의 면모를 보였다.

전후반 통틀어 4명의 식스맨을 내보낸 KGC인삼공사는 공격과 수비에서 삼성에 앞섰다. 80점 가운데 이들 4명이 합작한 점수만 39점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리바운드도 4명이 합쳐 17개를 잡아내 팀이 기록한 42개의 리바운드에서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했다. KGC인삼공사는 전체 리바운드 숫자에서 삼성에 42-30으로 크게 앞섰고 식스맨 4명이 그 원동력이었다.

이 감독대행은 "식스맨들도 비시즌부터 계속 훈련해온 선수들이고 KBL D리그를 통해 컨디션을 유지해왔다"며 이들의 활약이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식스맨들이 자신감을 찾아야 팀이 잘된다"고 말해 이들의 앞으로 활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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