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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훈, 송골매군단 반등 이끄는 새 활력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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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훈, 송골매군단 반등 이끄는 새 활력메이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2.13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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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전 개인최다 21점, 슈팅가드 변신이 전화위복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올시즌 바닥을 찍은 창원 LG가 새로운 해결사로 활력을 얻고 있다.

데뷔 후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세우며 팀 연승을 이끈 유병훈(24)이다. LG는 최근 살아난 김시래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유병훈의 존재가 반갑기만 하다.

유병훈은 1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경기에서 2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르 기록, 팀의 91-80 승리를 견인했다. 2연승을 달린 LG는 10승15패를 기록하며 7위 안양 KGC인삼공사에 0.5경기차로 접근했다.

이달 들어 3연패 늪에 빠졌던 LG는 2연승을 달리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 유병훈이 11일 프로농구 오리온스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슈팅가드 변신, 득점력 상승 결과 낳았다

원 포지션이 포인트가드인 유병훈은 이날 주전 포인트가드 김시래와 함께 출전하면서 슈팅가드 역할을 수행했다.

올시즌 경기 당 평균득점이 4점대에 그칠 정도로 득점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았던 유병훈은 슈팅가드로 변신한 뒤 왕성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김시래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해 겹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빗나갔다.

지난 4일 원주 동부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18점을 몰아넣은 그는 오리온스전에서도 1쿼터에만 12점을 올리는 등 21득점(3점슛 3개)을 기록했다. 21점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기록이다.

1쿼터 이후에는 다소 잠잠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LG쪽으로 가져왔다. 3쿼터 말미 주도권을 가져오는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그는 4쿼터 종료 4분 47초 전에는 83-71로 달아나는 3점슛을 폭발시켰다.

유병훈이 득점에서 활로를 틔워줬기 때문에 김시래는 포인트가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었다. 그는 지난 8일 안양 KGC인삼공사전과는 달리 득점보다 어시스트나 수비에 더 치중을 뒀다.

▲ 유병훈이 4일 프로농구 동부전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김종규 공백, 유병훈 활용한 외곽으로 버틴다

새로운 득점원 유병훈의 등장은 전력 공백이 많은 LG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현재 LG에는 지난해까지 활약했던 슈터 박래훈과 조상열이 없다. 이들은 슛 능력도 탁월하고 상대팀 가드를 수비하는 실력도 발군이지만 올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상무에 입대했다.

이에 김진 LG 감독은 신인 최승욱을 적극 활용해봤지만 그는 높은 프로의 벽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남은 것은 기존 선수들의 분전이었다. 가뜩이나 수적으로 부족한 가드진인데, 이들마저 터져주지 않는다면 하위권에서 벗어날 동력을 잃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시래와 유병훈이 번갈아가며 활약해 팀 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좀처럼 긴 출장시간을 보장받지 못한 유병훈의 선전은 향후 LG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또 LG는 지난 시즌 신인왕 김종규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져 있기 때문에 국내선수들의 분전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제공권이 약해진 LG로서는 중거리와 외곽슛에 승부를 볼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김종규가 돌아오기 전까지 유병훈의 역할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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