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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재계약해!" 맨유 무리뉴 감독, 펠라이니 잡으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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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재계약해!" 맨유 무리뉴 감독, 펠라이니 잡으려는 이유?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8.02.0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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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그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부상 중인 마루앙 펠라이니(31)를 위로했다. 무리뉴 감독은 다가올 시즌 중원 구상을 위해 펠라이니를 지키려 한다.

무리뉴 감독은 3일(한국시간) 허더스필드 타운과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 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펠라이니에게 닥치고 재계약에 사인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펠라이니는 지난 1일 토트넘 홋스퍼와 EPL 25라운드에서 후반 18분 제시 린가드 대신 투입됐으나 무릎 부상으로 7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1일 “펠라이니가 무릎 내측 인대 부상으로 6~8주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펠라이니는 지난해 10월 A매치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지난 4개월 동안 리그 6경기 출장에 그쳤다. 그러나 이 부상이 또 발목을 잡았다.

펠라이니는 최근 두 시즌 동안 훌륭한 피지컬을 활용하며 맨유의 중원을 단단히 지켰다. 그는 폴 포그바, 네마냐 마티치가 연달아 영입되면서 이적을 고려하기도 했으나 팀에 남았다. 다소 기복은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좋은 활약을 했고, 포그바나 안데르 에레라의 부상 공백을 잘 메꿨다. 이에 맨유는 다음 시즌 마이클 캐릭의 은퇴를 대비해 펠라이니를 잡으려 했다.

게다가 무리뉴 감독은 피지컬이 뛰어난 선수들을 중원에 넣길 선호한다. 맨유엔 마티치, 포그바를 비롯해 장신 선수가 많다. 펠라이니는 신장 194㎝로 피지컬이 뛰어나 중원에서 볼 경합에 강점이 있다. 유럽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그는 커리어 통산 3.6회의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펠라이니와 마이클 캐릭이 떠난다면 맨유 중원에 공백이 커진다. 이들이 이적한다면 중원 자원은 포그바, 마티치, 에레라와 공격형 미드필더 후안 마타 밖에 남지 않는다. 올 시즌 포그바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2개월 가량 결장하기도 해 마티치가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많은 2214분을 뛰는 등 부담이 가중됐다. 무리뉴 감독이 선호하는 피지컬 축구를 하기 위해선 펠라이니가 필요하다.

펠라이니는 지난해 포그바, 미키타리안 등 맨유의 영입 공세에 팀을 떠나고자 했으나 무리뉴 감독의 전화 만류로 맨유에 1년 더 남았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클럽의 재계약 제의를 거부하면서 팀을 떠날 뜻을 밝힌 상황. 그럼에도 맨유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그를 내보내지 않으며 재계약 논의를 이어가려 했다. 펠라이니는 새 팀을 찾기 위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했지만 부상을 당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미 한 차례 전화 통화로 펠라이니의 이적을 만류한 무리뉴다. 그가 이번에도 독특한 화법으로 전력 누수를 막을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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