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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정말, 호날두 챔피언스리그에서 못 볼라 [레알마드리드-레반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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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정말, 호날두 챔피언스리그에서 못 볼라 [레알마드리드-레반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2.0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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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설마 했던 일이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 레알 마드리드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나지 못해도 이상할 게 없다.

좀 살아나나 싶더니 또 졸전이다.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위 레알 마드리드가 강등권 싸움 중인 레반테와 비겼다. 기량 하락이 뚜렷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또 침묵했다.

4일(한국시간) 펼쳐진 22라운드는 장소가 아무리 원정인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라 해도 필히 잡았어야 했다. 레반테는 경기 전까지 시즌 성적이 3승 10무 8패로 17위였다.
 

비록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8강전에서 레가네스에 일격을 당해 탈락했다 하더라도 프리메라리가만 놓고 보면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전 7골, 발렌시아전 4골로 살아난 터라 낙승을 점친 이들이 많았다.

천만에. 지네딘 지단 감독과 호날두는 수많은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전반 11분 세르히오 라모스의 헤더로 앞서나가더니 전반 42분 엠마뉴엘 보아텡에게, 후반 36분 이스코의 득점으로 2-1을 만들더니 종료 직전 지암파올로 파치니에게 각각 동점을 허용했다.

바르셀로나에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네이마르와 같은 수준의 주급(연봉 407억 원)으로 재계약할 것으로 알려진 호날두는 전혀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짜증 섞인 표정이 자주 카메라에 잡혔다.

지단 감독이 호날두를 교체하자 오히려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 작업이 매끄러워지는 현상도 보였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부여한 평점은 고작 6.7이다.
 

올 시즌 17경기 8득점 3도움. 골 가운데 절반이 페널티킥에서 나왔다. 호날두의 부진이 레알 마드리드가 11승 6무 4패(승점 39)로 휘청대는 첫 번째 이유다. 챔피언스리그 직행권인 4위 수성조차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유럽을 호령했던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은 한 순간 집중력이 떨어지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노출했다. 날카로운 전진 패스 한 방에 무너졌다. 시즌 21실점(경기 당 1실점). 바르셀로나의 10실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의 9실점과 비교하면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선두 바르셀로나와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생겼다. 18승 3무(승점 57)로 무패행진 독주 중인 바르셀로나는 5일 오전 15위 RCD에스파뇰과 만난다. 승리할 경우 레알과 격차는 21점. 바르셀로나가 7연패하고 레알이 7연승해야 승점이 같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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