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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은 역대 최고 추위? 이희범 위원장이 밝힌 방한 비책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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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은 역대 최고 추위? 이희범 위원장이 밝힌 방한 비책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날씨]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2.0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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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역대급 강추위’에 대한 걱정이 잇따르고 있다. 이미 티켓을 구매한 관중들은 물론이고 선수들 중에서도 개막식 불참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경우도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은 6일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각국 취재진의 다양한 질문에 답했는데, 이 가운데 추위에 대비하는 법을 제시한 이 위원장의 답변이 눈길을 끌었다.

 

 

9일 개막식을 하는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 주변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해 있다. 이날 대관령면의 기온은 최저 영하 21도까지 내려갔다. 최고 기온도 영하 7도 가량. 높은 산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칼바람까지 더해 체감 온도는 10도 가량 더 떨어지기도 했다.

문제는 올림픽 스타디움이 지붕이 없는 곳이라는 점.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전혀 없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물론이고 관중들의 건강에도 걱정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이 위원장은 그간 준비한 방한 대책을 밝혔다. 테이블 위에 가방을 하나 올려놓더니 개회식에서 관중들에게 나눠줄 ‘6종 세트’를 하나하나 꺼내들기 시작했다. 그 속에는 핫팩 2개와 방석, 바람막이, 담요, 털모자 등 6가지였다.

방석에는 대형 핫팩 2개가 들어가고 털모자를 귀를 덮을 수 있다고 소개한 이 위워장은 바람막이를 대변인에게 직접 입히며 그 성능에 대해 소개했다.

개회식은 올림픽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각 국가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대회의 성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척도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추위에 대한 걱정이 대회 시작인 개회식부터 전해지자 이 위원장이 이 같은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방한 세트가 전부는 아니었다. 이 위원장은 스타디움 주위에 방풍 네트를 치고 관중석 2층 복도에 룸 형식의 난로 40개를 둘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관중들에겐 따뜻한 음료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가로 막혀 한화로 1000원, 1달러에 뜨거운 음료를 팔기로 계획을 바꿨다고 알렸다.

관중들을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신발(방한화)과 두툼한 양말, 장갑은 가져와야 한다. 목도리도 있으면 좋다”며 “릴레함메르가 영하 22도까지 떨어졌다고 들었는데 평창이 그 정도는 아니다. 그럼에도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추위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이 있다. 개회식을 앞두고 추위가 다소 누그러진다는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관령면의 날씨는 8일부터 다소 풀리기 시작해 9일엔 최저 기온이 영하 11도, 최고 기온이 0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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